日 검색시장, 불꽃 튀는 4파전

입력 2010-10-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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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재팬·구글 제휴...라쿠텐·MS, 반독점 위반 조사 신청

일본 검색시장이 글로벌 포털의 불꽃 튀는 전쟁터를 방불케 하고 있다.

전쟁의 발단은 지난 7월말 제휴 의사를 밝힌 미국의 구글과 야후재팬이다. 당시 야후재팬은 검색엔진을 구글로 교체하고 올해 안에 이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본 검색시장 점유율은 야후재팬이 50%, 구글이 40%. 업계에서는 양사의 제휴로 일어날 업계 판도 변화에 주목했다. 양사의 제휴가 실현되면 일본 검색시장은 사실상 구글과 야후재팬이 독점하는 셈이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구글과 야후재팬의 제휴에 반대 성명을 발표하고 “양사의 제휴가 시장의 경쟁을 저해한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독점금지법(이하 독금법) 위반 여부에 대한 공식 조사를 의뢰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일본 포털 사이트인 라쿠텐까지 가세, 일본 검색시장이 4강 구도로 나뉘어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라쿠텐은 “양사의 제휴가 실현되면 구글의 지배력이 강해져 독금법을 위반하게 된다”며 지난 5일 독금법에 근거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조사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라쿠텐은 양사의 제휴로 검색이나 검색과 연동되는 광고 등의 분야에서 구글의 독주가 거세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금까지 인터넷 검색에서 점유율을 독차지하던 야후재팬과 구글이 손잡으면 점유율은 사실상 90%가 넘는다. 라쿠텐은 “이것이 일본의 인터넷 산업 전체의 성장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대해 야후재팬은 “이용자나 광고주에게 변화는 전혀 없다. (구글로부터 검색기술은 제공받지만) 앞으로도 계속 경쟁하는 관계”라고 반박했다.

야후재팬은 구글의 검색 결과를 가공해 독자적인 데이터도 제공할 것이며 검색 연동형 광고에 대해서도 광고주 정보나 광고료 결정 등의 영업활동은 지금처럼 양사가 개별적으로 실시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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