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기업 부동산자산 비중 꾸준히 늘려

입력 2010-10-20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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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위기와 금융위기 등을 거치며 코스닥 기업들이 부동산 자산을 꾸준히 불린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와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 법인의 지난해 말 기준 투자와 소유 목적의 부동산 자산규모는 17조9349억원으로 총자산 95조4135억원의 19%에 달했다.

코스닥기업의 이같은 부동산 규모는 외환위기가 발생했던 해인 1997년 2조2514억원의 8배로 불어난 것이다. 총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997년 15%에서 4%포인트 증가했다. 2000년에는 17%, 2005년에는 16%를 각각 기록했다.

이에 비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법인의 경우는 지난해 부동산 규모가 189조1822억원으로 총자산 1451조8849억원의 13%를 차지했다. 부동산 비중은 2000년 17%, 2005년 14%에 이어 감소세를 보였다.

자본시장연구원 강원철 연구원은 "한국 상장기업들의 부동산 보유 비중은 외국기업에 비해 높은 수준이 아니지만 기업들이 사업상 당장 필요하지 않은 부동산을 많이 보유할 경우 기업가치를 오히려 떨어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 기업의 사례 분석에서는 부동산을 활용하지도 못하고 보유만 하는 기업의 경우에는 인수ㆍ합병(M&A)될 확률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기업들이 부동산을 생산활동에 적극 활용하거나 불용 자산은 줄여나가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들어 대기업들의 현금성 자산은 늘었고, 증시를 통한 자금조달은 줄었다.

올해 상반기 유가증권시장의 639개 12월 결산법인 중 552개 기업의 현금성 자산 총액이 70조9522억원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5조875억원(8.91%) 증가한 것으로 상장회사협의회는 집계했다.

풍부한 자금력 덕분에 올해 상반기 주식과 채권 발행 등 직접금융을 통한 기업들의 자금조달액은 총 62조904억원으로 작년동기의 70조1천221억원에 비해 11.5%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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