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은 단기적으로 미 경제와 회사의 채산성을 매우 비관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미국 150개 주요기업 CEO들을 회원으로 둔 비즈니스위원회가 보고한 바에 따르면 설문조사에 참여한 CEO의 3분의1만이 향후 6개월 자기 회사가 좋아질 것으로 믿고 있었다. 이는 지난 5월 조사에서 ⅔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했던 것과는 크게 대조된다.
비즈니스위원회는 이번 보고서에 관해 "지난 18개월 뚜렷하게 지속된 기업 신뢰도 개선에 반영된 가속적인 회복국면이 끝난 것으로 CEO들이 믿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CEO들은 금년말까지의 전반적인 미국 경제 성장 전망치에 대해 2.1~3%, 0.1~2%로 크게 양분되는 모습이었다.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지난 2분기 연율 베이스로 1.7% 성장하는 데 그쳐 1분기 3.7%에 크게 못미친 바 있다.
CEO들은 내년 전체적인 미 경제성장이 올해와 매우 비슷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이번 조사에 응한 CEO의 80%는 지난 9월 9.6%였던 미 실업률이 내년 6월까지는 9.1% 혹은 그 이상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 노동부는 약 2천700만명의 미국인들이 실업, 불완전고용 상태이거나 일자리를 구할 의욕조차 상실한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경기침체 이후 많은 부문에서 빠른 회복을 보여왔던 기업 수익성의 경우 유럽과 미국의 부진을 상쇄해준 여타 지역의 성장세 둔화 영향으로 2011년에는 떨어질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는 오바마 행정부 등 워싱턴 정가에 대한 업계의 반발정서가 강하게 배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