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로 즐기는 인터넷 시대 개막
소니가 인터넷 TV 시대의 개막을 고했다.
소니는 12일(현지시간) 미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글과 공동 개발한 인터넷 TV를 오는 16일부터 미국에서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소니가 선보인 것은 24인치에서 46인치까지의 슬림형 하이비전 TV 4개 모델과 블루레이 디스크(BD) 플레이어 1기종이다.
가격은 TV가 599.99~1399.99달러(약 67만1000원~155만원), BD 플레이어는 399.99달러로 각각 책정됐다.
소니는 12일부터 인터넷을 통해 예약 접수를 시작했으며 미국 이외 시장에서의 출시 시기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소니의 ‘구글TV’는 TV 프로그램과 인터넷 상의 콘텐츠를 넘나들 수 있는 것이 특징.
신형 TV와 BD 플레이어는 반도체 대기업인 인텔의 MPU(초소형 연산처리장치)와 구글의 열람 소프트웨어 ‘크롬’이 탑재됐다.
소니는 이와함께 거치형 게임기의 콘트롤러에 소형 키보드를 합한 신형 리모콘도 개발했다.
이시다 요시히사 홈 엔터테인먼트 사업 본부장은 기자회견에서 “구글TV를 통해 새로운 인터넷 TV 체험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시다 본부장은 “구글TV용 소프트웨어 서비스는 내년 초에나 개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구글TV’가 TV로 인터넷을 이용하는 생활 습관이 본격적으로 정착하는 계기가 될지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에 주목하고 있다.
소니는 지난 5월 구글과 제휴해 인터넷 TV를 개발키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