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기업 'MIT'에서 활로 찾는다

입력 2010-10-05 08:03수정 2010-10-05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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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태국(MIT) 새로운 투자처로 주목

'주식회사 일본'이 동남아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무서운 기세로 성장가도를 달려온 브릭스(BRICs,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지만 최근에는 강한 내수를 배경으로 급성장하는 MIT(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가 주역으로 떠오른 것이다.

이들은 그 동안 세계의 관심에서 소외된 것이 사실이지만 3개국을 합하면 3억2000만명의 소비인구가 집중돼 결코 무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미즈호종합연구소에 따르면 이들 국가의 중산층은 연소득이 5000달러(약 563만원) 이상으로 10년 후에는 2배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 메이커를 비롯한 일본 기업들은 이 점에 주목해 이들 국가를 제조업의 허브로 만들어 세계시장으로 도약할 기반으로 삼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분석했다.

자동차 시장조사업체인 JD파워앤어소시에이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연합(ASEAN) 4개국의 자동차 시장은 오는 2014년까지 300만대 가까운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일본 시장의 겨우 절반이 넘는 수준이지만 급격한 성장세임은 무시할 수 없다.

일본 기업들은 중국 인도 같은 기존 신흥시장에서 보다 MIT 시장에서의 점유율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자동차 메이커의 경우 자동차와 오토바이 시장은 독점하다시피하고 있는 상황. 도요타는 시장의 3분의 1을 점유하고 있다.

이같은 양상은 향후 한층 더 부각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닛산은 오는 2012년까지 태국과 인도네시아에서의 판매를 160만대로 잡고 점유율을 10%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는 2008년 판매의 거의 3배 수준이다.

남아시아 경제의 50% 가량이 서비스 산업인 가운데 브라질 터키 일본 등의 국가가 70%를 장악하고 있다.

일본 기업들은 남아시아 지역에서 편의점에서부터 택배 사업, 가공식품 업체에 이르기까지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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