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0.07%↑, 나스닥 0.28%↓, S&P 0.26%↓
뉴욕 증시는 21일(현지시간)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필요시 추가 양적 완화정책 시행 발표에 해석이 엇갈리면서 주요 지수가 보합권 속 혼조세를 나타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7.41포인트(0.07%) 상승한 1만761.03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48포인트(0.28%) 떨어진 2349.35를 기록했고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139.78로 2.93포인트(0.26%) 내렸다.
이날 뉴욕증시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놓고 해석이 엇갈리면서 방향성을 상실했다.
연준이 추가 양적완화 조치를 언급한 점은 호재로 작용했지만 조치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은 것이 다소 실망감을 줬고 디플레이션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주택지표는 개선됐지만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피프스 서드 자산운용의 케이스 위츠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투자자들은 연준의 발표를 놓고 미 경제가 어디로 갈 지 알아내려 하고 있다”면서 “연준의 발표는 경기상황이 최악은 아니고 연준이 경기회복세를 위해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확신을 줬지만 다른 한편으론 연준 또한 거시경제가 부정적으로 가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는 점을 시사했다”고 말했다.
연준은 이날 회의에서 지난 2008년 12월 이후 지속된 저금리 기조를 계속 유지하기로 하고 경기회복세 지속 및 물가 안정을 위해 필요하다면 추가 양적 완화 대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특히 연준은 “인플레이션 지표들이 완전고용과 물가안정 달성을 위해 필요한 적정 수준 밑에 머물러 있다”고 언급해 디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FOMC는 “연방기금 금리를 현 수준인 0~0.25%로 유지할 것”이라며 “낮은 비율의 자원활용과 인플레이션 추세 억제 및 안정적 인플레이션 기대 등 경제상황이 ‘상당 기간’ 저금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FOMC는 종전에 발표했던 모기지증권(MBS) 상환금의 국채 재투자 정책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FOMC는 “생산 및 고용 회복세가 최근 수 개월간 둔화됐다”면서 “가계지출은 점차 늘어나고 있지만 높은 실업률과 느린 소득증가세 및 경직된 신용 등에 제한을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8월 주택착공 건수는 연율 59만8000채로 전월 대비 10.5% 늘고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2.2% 증가했다.
수치는 전문가 예측치 55만채를 크게 웃돌고 4개월래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향후 주택경기를 추측할 수 있는 착공허가 건수도 지난달 연율 56만9000채로 전월 대비 1.8%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4월말로 생애 첫 주택구매자에 대한 세제혜택이 종료된 이후 주택시장이 매우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모기지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을 보임에 따라 주택업체들이 신규 프로젝트를 다시 조금씩 시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제프리스그룹의 토마스 사이먼스 이코노미스트는 “주택시장은 저점을 찍고 다시 반등중”이라면서 “막대한 양의 주택재고와 일자리 창출이 주택시장의 회복을 좌우할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세계 최대 중장비 업체 캐터필러가 2.19%, 세계 최대 PC 제조업체 휴렛팩커드(HP)가 1.35% 각각 상승했다.
반면 미국 최대 알루미늄 생산업체 알코아가 1.85%, JP모건체이스가 1.46% 각각 떨어졌다.
뉴욕타임스는 UBS의 투자의견 하향 조정에 5.57%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