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플레이션 우려 고조...20개월째 기준금리 동결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경기회복세 지속을 위해 필요하다면 추가로 양적 완화 대책을 펼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연준의 통화정책결정기구인 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금리결정을 위한 회의를 마치고 단기적으로 경기회복세가 완만하게 지속될 것이라며 경기회복세 지속 및 물가 안정을 위해 필요하다면 추가로 양적 완화 조치를 펼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고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특히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지나치게 낮다"고 언급해 디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FOMC는 2008년 12월 연방기금 금리를 제로수준으로 인하한 이후 지금까지 금리를 0~0.25% 수준으로 묶어 두고 있다.
FOMC는 “연방기금 금리를 현 수준인 0~0.25%로 유지할 것”이라며 “낮은 비율의 자원활용과 인플레이션 추세 억제 및 안정적 인플레이션 기대 등 경제상황이 ‘상당 기간’ 저금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FOMC는 종전에 발표했던 모기지증권(MBS) 상환금의 국채 재투자 정책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FOMC는 “생산 및 고용 회복세가 최근 수 개월간 둔화됐다”면서 “가계지출은 점차 늘어나고 있지만 높은 실업률과 느린 소득증가세 및 경직된 신용 등에 제한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FOMC는 “설비 및 소프트웨어에 대한 기업 투자는 올해 초 보다는 느리지만 여전히 증가하고있다”면서 “그러나 비거주용 부동산에 대한 투자는 계속 약세를 보이고 고용주들은 고용을 꺼리고 있고 은행대출은 수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켄자스 연방준비은행의 토마스 호니그 총재는 이날도 저금리 기조 방침에 반대하면서 6회 연속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호니그 총재는 “경제가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다”면서 “저금리를 상당 기간 유지하는 것은 장기 성장세의 안정을 헤치는 불균형을 이끌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모기지증권 상환금 국채 재투자가 연준의 정책 목표를 지탱하는데 필요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