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펀드와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자금이 이탈한 반면 채권형 펀드로는 돈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감이 확산되면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높아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7일 현재 전체 펀드의 설정액은 지난해 말 대비 2조9240억원 감소한 328조956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하고 12조8480억원이나 순유출됐다.
지난해 말 1680선에 머물렀던 코스피지수가 올들어 1820선 후반대까지 오르자 차익실현 및 원금 확보를 위해 투자자들이 환매에 나선것이다. 해외 주식형 펀드 역시 자금이 꾸준히 이탈하며 지난 17일까지 6조2620억원이 순유출됐다.
반면 채권형 펀드 설정액은 52조42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6조3120억원이 늘어났다. 남유럽 재정위기 및 국내증시 변동성 확대 등 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자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단기금융상품인 MMF 설정액(76조8020억원)도 시중 자금의 단기 부동화 현상과 맞물려 5조1110억원 증가했다. 또 혼합형 펀드와 부동산, 실물, 재간접, 특별자산 관련펀드 부분에서도 5조원 가량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추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