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20일(현지시간) 5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주가 상승에 힘입어 경제성장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영향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1.20달러(1.63%) 상승한 배럴당 74.8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10월 인도분 WTI는 21일이 마지막 거래일이다. 11월 인도분은 이 날 1.7%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한때 2.4%까지 상승했다. 뉴욕 증시가 겹친 호재로 급등한 것이 배경이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는 미국 3위 주택건설업체인 리나는가 예상외 분기실적을 발표한데다 IBM의 네티자 인수가 호재로 작용했다.
또 미 경제의 확대와 위축을 판단하는 전미경제연구소(NBER)가 미국의 경기침체가 2009년6월에 이미 종료됐다고 공식 선언한 점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NBER은 이번 경기침체가 대공황 이래 최장인 18개월에 달한다는 판단을 나타냈다.
컨플루언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빌 오그레이 수석 시장 스트래티지스트는 “이날 유가는 주가의 강세와 연동돼 상승했다”며 “원유시장에 있어서 주식시장은 경제성장에 대한 위임장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