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도 한국과 EU 간 자유무역협정(FTA)의 정식서명이 승인됐음을 공식 확인했다.
EU 이사회 순번의장국인 벨기에의 스테픈 파나케레 외무장관은 16일 특별이사회(외무장관회의) 뒤 "27개 회원국이 한-EU FTA를 승인했으며 정식서명은 내달 6일 브뤼셀에서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7명의 EU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그동안 협정 정식서명 및 연내 잠정발효에 반대해 온 이탈리아가 발효 연기를 전제로 반대 입장을 철회함에 따라 이날 EU 정상회의와 병행해 진행된 특별이사회에서 이를 승인, 결의했다.
파나케레 외무장관은 "매우 강도 높은 협상 끝에 이탈리아 정부가 협정의 잠정발효를 6개월 늦추는 조건으로 반대 입장을 철회해 합의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파나케레 장관은 이어 "한-EU FTA는 유럽과 아시아를 강력한 경제적 유대관계로 결속하기 위해 진행되어온 일련의 양자 간 무역협정 중 첫 성과물이자 가장 야심 찬 FTA"라면서 양측이 내달 6일 브뤼셀에서 열릴 한- EU 정상회담에서 공식 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