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0.44%↑, 나스닥 0.50%↑, S&P 0.35%↑
뉴욕증시는 15일(현지시간) 미국 제조업 경기의 둔화세에도 불구하고 기업 인수합병(M&A)과 자사주 매입 소식이 호재로 작용해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46.24포인트(0.44%) 상승한 1만572.73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55포인트(0.50%) 오른 2301.32를 기록했고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125.07로 3.97포인트(0.35%) 올랐다.
이날 뉴욕증시는 미국의 지난달 산업생산이 전월에 비해 둔화세를 보이고 뉴욕 지역의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전문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하락 출발했으나 장 후반 기업들의 M&A 및 자사주 매입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 반전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미국의 지난 8월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0.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7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종전 1.0%에서 0.6%로 하향 수정됐다.
지난달 산업생산은 전문가 예상치와 부합했지만 전월에 비해 둔화세를 보였다.
연준은 자동차 부문 생산이 전월에 급증했다가 지난달에 급감한 것이 전체 산업생산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자동차 부문을 제외한 공장생산은 전월 대비 0.5% 증가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9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는 전월의 7.1에서 4.1로 하락해 지난해 7월 이후 14개월만에 최저 수준을 보였다. 수치는 전문가 예상치인 8도 훨씬 밑돌았다.
지수가 경기 확장 및 위축 기준인 ‘0’을 넘어 제조업 경기 확장세는 지속되고 있지만 그 속도는 둔화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그러나 기업들의 잇따른 M&A와 자사주 매입 및 배당 소식이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
리눅스 소프트웨어업체인 노벨은 회사를 2개 부문으로 나눠 분할 매각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5.8% 급등했다.
스티플니콜라스는 유나이티드헬스 그룹 및 휴마나 등 대형 의료보험업체들이 M&A를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는 올해 주식 배당 및 자사주 매입을 계획하고 있다는 소식에 이번주에 주가가 6% 가까이 올랐다.
세계 최대 네트워크 장비업체 시스코도 전일 배당 계획을 발표했다.
보험업체 트래블러스의 제이 베넷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자사주 매입 규모가 당초 계획했던 40억달러보다 많은 45~50억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신용카드업체 마스터카드도 1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업종별로는 자사주 매입 소식에 트래블러스가 2.88%, 마스터카드가 5.22% 각각 급등했다.
야후는 자사가 보유한 중국 최대 전자 상거래 사이트 알리바바 주식 39%를 110억달러에 매각한다는 소문에 4.7% 뛰었다. 야후는 지분 매각 소문을 부인했다.
반면 미 3위 철강업체 AK스틸은 이번 3분기 실적 전망 하향 조정 소식에 5.7% 급락했다.
미 최대 컴퓨터 메모리 제조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골드만삭스의 투자의견 하향 조정에 4.5%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