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마감] 도이체방크 증자에 '출렁'...4개월래 최고치에서 하락

유럽 주요 증시가 4개월래 최고치에서 10일(현지시간) 하락세로 돌아섰다.

도이체방크가 유상증자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유럽 은행권의 스트레스 테스트(건전성 심사)에 대한 의구심이 고조된 영향이다.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일 대비 0.2% 빠진 264.70으로 거래를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는 1.7% 올라 5월에 기록한 연중 최저치에서 상승률은 14%로 확대됐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대비 0.14 % 오른 5501.64,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지수는 0.11% 내린 6214.77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11% 상승한 3725.81로 마감했다.

이날 유럽증시는 하락세로 출발한 뒤 전날 지수 근처에서 약보합세를 유지하다 오후 개장한 뉴욕증시의 영향으로 상승세로 돌아섰으나 이후 더 이상 탄력을 받지는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독일 최대 은행인 도이체방크가 자기자본 비율을 높이기 위해 90억유로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돈 것이 가장 큰 부담이 됐다.

도이체방크와 코메르츠방크는 각각 4.86%, 2.50% 급락했다.

반면 프랑스 최대 자동차업체인 푸조 시트로엥 그룹과 르노는 각각 1.81%, 1.82%의 급등세를 보였다.

양사가 정부로부터 빌린 30억유로의 자금 가운데 33%를 계획보다 앞당겨 상환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자동차 업계의 강세를 주도했다.

스티븐 엘롭 마이크로소프트(MS) 사업 부문장을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맞이한 세계 최대 휴대전화 제조업체인 노키아도 1.6% 상승했다.

런던 소재 찰스스탠리앤코의 제레미 바트스턴-카 조사책임자는 “도이체방크의 증가 자금조달용일 경우 투자자들은 유럽 은행권 스트레스 테스트의 정당성에 대해 의문을 던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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