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은행들의 건전성 우려가 재부각되면서 외국인투자자들이 닷새만에 '팔자'로 돌아섰다. 그러나 글로벌 각국의 양적 완화 기대감에 매도규모는 제한적이었다.
한국거래소 '투자자동향 잠정집계' 따르면 8일 외국인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825억원을 순매도했다.
전일 글로벌 증시가 9개 유럽은행을 대상으로 이뤄진 스트레스테스트가 부실했다는 WSJ의 보도에 하락마감한 것이 투심을 억눌렀다. 여기에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결정과 쿼트러플위칭데이를 확인하고 가자는 관망심리도 한 몫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와 화학, 전기전자, 금융, 은행 등을 대거 팔아치웠다. 반면 운수장비, 운수창고, 전기가스 등은 사들였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367억원)와 OCI(264억원), LG화학(251억원), 신한지주(115억원), 포스코(112억원)등을 순매도했다. 삼성전자는 업황둔화에 따른 3분기 실적악화 우려감에 외국인들이 경계매물을 출회해 2.16% 하락했다.
반면 현대차(205억원)와 LG디스플레이(187억원), 한국전력(110억원), NHN(105억원), 우리금융(88억원)등은 순매수했다. 현대차는 해외시장 점유율 확대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감에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2.36% 상승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코스닥시장에서 닷새째 '사자'를 이어가며 83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IT H/W에서 100억원이 넘는 물량을 사들였다. 반도체, 금속, 기계장비, IT부품, 디지털 등도 사들였다. 반면 인터넷, IT S/W, 화학, 통신방송, 섬유의류 등은 팔아치웠다.
종목별로는 서울반도체(61억원), 주성엔지니어링(20억원), 에스엔유(20억원), 파트론(15억원), 태광(10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서울반도체는 하반기 실적개선 기대감에 외국인들의 사자가 이어졌으나 기관들의 차익실현 매물에 밀려 1.19% 하락했다.
반면 다음(32억원)과 에이블씨앤씨(10억원), JH코오스(10억원), GS홈쇼핑(9억원), 대주전자재료(6억원) 등은 순매도했다. 다음은 광고시장 비수기에 따른 3분기 실적 우려에 외국인들이 경계매물을 출회했으나 개인들이 저가매수세를 유입, 결국 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