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계주문 2개월 연속 증가... 전월비 8.8% ↑

입력 2010-09-08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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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기계주문이 7월까지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증가폭은 시장의 예상을 크게 웃돌았다.

일본 내각부가 8일 발표한 7월 기계주문은 전월보다 8.8% 증가한 7663억엔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15.9% 증가했다. 내역별로는 제조업이 전월 대비 10.1%, 비제조업은 8.1% 각각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7월 기계주문이 전월에 비해서는 2.0%,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8.1% 각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다만 기업 실적 회복을 배경으로 설비투자가 회복되고 있는 반면 내수 침체와 엔화 강세 여파로 일본 국내 설비투자가 회복되기에는 탄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BNP파리바 증권의 고노 료타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통계 발표 전 보고서를 통해 “기업에 의한 해외 생산거점 확충과 향후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고조로 일본 설비투자 회복은 지극히 완만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설비투자는 수출ㆍ생산의 회복세가 무너지지 않는 한 설비투자는 계속 회복될 것으로 보이지만 경기를 견인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기계주문은 각 기업이 설비용 기계를 메이커에 발주하는 단계에서 집계하기 때문에 실제 설비투자보다 6개월 정도 선행한다.

  

한편 미국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8일 경기부양책의 전체 윤곽을 드러낼 예정인 가운데 일본 정부는 오는 10일 9200억엔 규모의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각의 결정을 실시한다.

아사이 사토시 국가전략상 겸 경제재정상은 “최근 주가하락과 엔화 강세는 미국의 경기 하강 우려로 발생한 것인만큼 미국과 일본이 동시에 경제 대책을 모색함으로써 어느 정도 상승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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