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가 글로벌 판매 호조세 지속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감에 안정적인 주가흐름을 보이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기아차는 지난 1일부터 6일 현재까지 5.35% 상승하며 코스피상승률 2.85%를 2배 가까이 상회하고 있다. 특히 기관은 이 기간 동안 1534억1897만원어치의 물량을 사들이며 주가를 강하게 끌어올리고 있다.
성공적인 신차출시로 해외법인 손익이 개선되면서 하반기 호실적을 거둘 것이란 기대감이 투심을 자극하고 있다.
조수홍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성공적인 신차출시로 해외법인 손익이 개선, 올해 연결순이익이 본사순이익을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K-5, 스포티지R 등 수익기여도가 높은 차종의 해외판매 본격화가 해외법인의 턴어라운드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담협 타결로 노사관계가 안정된 것도 긍정적이다. 최근 기아차 노조는 잠정적으로 입금협상에 합의했다. 이번 협상은 1991년 노조 설립 이후 처음 이루어진 무파업 잠정 합의이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협상을 기아차의 가장 큰 할인요인이었던 강성노조 문제가 완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현대차와의 격차를 더욱 빠르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자회사의 지분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최대식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모비스와 현대제철 지분을 각각 16.88%와21.29% 보유하고 있는데, 시가로는 각각 3조7000억원과 2조원에 이른다"며 "취득원가는 2150억원과 2451억원에 불과해 차익만 무려 5조2000억원"이라고 설명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현대하이스코 지분도 13.91%를 가지고 있는데, 취득금액은 375억원에 불과하지만 시가로는 2100억원"이라며 "현대파워텍 37.58%, 현대위아 39.33%,다이모스 45.37%, 현대카드 11.48%, 현대엠코 20% 등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가운데 현대위아는 상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현대엠코는그룹의 현대건설 인수와 관련해서 주목받고 있는 회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