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훈 사장의 배임 및 횡령 혐의에 이틀간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던 신한지주가 6일 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번 CEO 리스크가 기업가치에 큰 영향을 미치치 않을 것이란 분석이 투심을 완화시켰다. 단기급락으로 인해 저가 매력이 부각된 것도 한 몫했다.
이날 신한지주는 전 거래일대비 전거래일 종가와 같은 4만3100원 거래를 마쳤다. 개인들이 616억원어치의 물량을 사들이며 주가를 강하게 끌어올렸다. 신한지주는 CEO리스크로 인해 지난 2일과 3일 이틀간 내림세를 지속하며 6.7% 하락했다.
구경회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신한지주는 CEO가 자주 바뀌지 않고 내부에서 CEO를 배출하는 시스템이어서 외부 영향을 덜 받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경영한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며 "이번 사태로 외부에서 CEO가 영입되는 등 근본적인 시스템이 흔 들리지 않는 한 기업가치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투자심리에 악재인 것은 분명하지만 기업 내부의 문제일 뿐 정부 또는 감독당국과의 관계 악화를 우려할 사안은 아니다"라며 "장기적 관점에서 저가 매수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CEO리스크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해결될때까지는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CLSA증권은 "신상훈 사장과 라응찬 회장간 심각한 불화 때문인지, 단순히 부적절한행동 때문인지, 사실이 무엇이든지 간에 이는 한국의 프리미엄 금융지주사에 대한 공격이며 회사에 가해질 심각한 타격의 서곡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