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극판 강제응고' 위험성 여부가 핵심
국내 대표적 식품대기업인 CJ제일제당과 풀무원이 두부시장에서 ‘제조방식’을 두고 법적분쟁까지 불사하며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어 주목된다.
사건의 시작은 31일 오전 풀무원이 전극판 강제응고 두부의 위험성을 알리는 식품안전캠페인을 진행한다며 보낸 보도자료를 언론에 뿌리면서다.
풀무원은 보도자료에서 국내 일부 대기업의 두부 제조방식인 전극판을 통해 두부를 응고시키는 방식은 전기판 부식 등으로 위험할 수 있다며 일본은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1990년대 이후부터는 거의 사라진 오래된 두부 제조방식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풀무원은 콩을 갈아 끓인 후 비지를 걸러낸 뜨거운 두유에 천연간수(무화학응고제)를 넣어 천천히 응고시키는 ‘가마솥 방식’으로 두부를 생산하고 있어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풀무원 관계자는 “‘전극판 강제응고 두부’는 전극판 부식 등의 위험성이 있어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폐기된 방식” 이라며 “두유에 고압전류를 흘려 보내므로 전자파도 야기할 수 있지 않느냐는 우려도 일부 있다”고 설명했다.
보도자료에서 지적한 일부 대기업인 CJ제일제당은 이런 풀무원의 주장에 대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며 강경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풀무원이 위험하다는 '전극판 응고 두부'는 현재도 일본과 미국에서 사용하고 있으며 전극판은 치아교정용으로도 쓰이는 티타늄 소재라 부식에 매우 강해 안전을 염려할 정도는 아니라는 것.
CJ제일제당측은 이 같은 풀무원의 주장이 근거와 논리가 부족한 허위·비방이라며 법률적으로 적극 대응할 방침을 밝혔다.
한편 국내 두부시장은 풀무원이 시장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고 CJ제일제당은 7월 기준으로 26.9%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