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유럽내 이란 은행자산 회수 시작한다"

입력 2010-08-28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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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 경제압박에 대응, UN은 네 번째 제재 개시

이란이 유럽내 자국 은행들의 자산을 회수한다.

이란 정부는 핵개발 프로그램에 대한 마지막 단계의 국제적인 경제제재 조치를 피하기 위해 유럽내 이란 은행들의 자산을 회수했다고 27일 이란 중앙은행 마흐무드 바흐마니 총재를 통해 밝혔다.

바흐마니 총재는 이란 파르스(Fars)통신에 "중앙은행은 유럽으로부터 (이란)은행들의 자산을 옮겨왔다. 현재로서는 유럽연합(EU)에 의한 이란은행의 자산 봉쇄와 관련된 문제는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거두어들인 은행 자산이 얼마나 되는지, 어디로 옮겼는지, 언제 이체가 이루어졌는지는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중앙은행은 이러한 상황을 6개월전에 예측했다"라며 "우리는 제재 기간 국민들의 수요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6월9일 유엔안전보장이사회는 이란의 핵개발 프로그램에 4번째 제재조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멜라트, 멜리, 사데라트, 이란수출개발은행 등 이란의 주요 은행들이 무기 확산에 자금을 댄다고 비난하고 이들 은행에 제재조치를 가하고 있다.

EU는 이란의 에너지 부분에 장비, 기술, 서비스 판매를 금지하고 있어 정유, 액화천연가스(LNG), 탐사, 생산 등의 활동에 지장을 주고 있다. 에너지 부문에 대한 신규 투자도 금지됐다.

또한 4만유로가 넘는 이란 은행들의 자금 거래는 EU 회원국 정부의 허가를 받도록 되어있다.

지난 8일 바흐마니 총재는 이란은 은행, 금융, 에너지 부문을 겨냥한 제재조치들을 극복하기 위해 수입을 줄여야한다고 주장했다.

이틀 후 모하마드 레자 라히미 제1부총리는 이란은 EU로부터의 수입을 제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EU에 따르면 지난해 EU로부터의 수입은 114억유로로, 이란 전체 수입의 27%를 차지했다.

이란은 민간 프로그램으로 위장해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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