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은행들이 지난 2006년말 이후 4년만에 중소기업 대출기준을 완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57개 국내은행과 23개 외국은행 미국 지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 4~7월 대형은행들의 대출기준과 조건이 완화됐다고 17일(현지시간)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대형은행들은 다른 은행이나 비은행권 대출기관들과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대출기준을 완화하고 있다고 알렸다.
대형은행 대출담당자들은 프라임 모기지(우량 주택담보대출) 등 소비자 대출과 대부분의 상업용 대출에서 기준을 완화시켰다고 밝혔다.
대출기준 완화에도 불구하고 경기회복세 둔화로 실제 고객들의 대출 수요는 그다지 늘고 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완화 수준도 미미해 중소기업 경영자들은 대출기준이 여전히 엄격하다고 지적했다.
미 전국중소기업협회(NSBA)가 지난달 공개한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 오너 5명 중 4명은 신용경색으로 타격을 받았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