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싼 포도농축액이 100% 블루베리로 둔갑

입력 2010-08-1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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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청, 원재료 함량 허위표시 판매업자 6명 적발

값싼 포도농축액을 섞어 100% 블루베리인 것처럼 속여 판매한 업자 등이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노연홍)은 블루베리 음료의 제조 원가를 낮추기 위해 미국산 블루베리농축액을 3~45%씩 넣고 원재료 함량을 '블루베리 100%'으로 허위 표시해 판매한 김모(32)씨 등 6명에 대해 식품위생법상 허위표시등의 금지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주)한솔 에프엔지(경기 포천) 대표 김씨는 올해 2월부터 5월까지 발효블루베리농축액 3%에 포도농축액, 과당, 물엿 등을 섞어 만든 '발효블루베리100' 제품 2만1000박스 시가 1억500만원 상당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주)한솔비엔에프(충남 천안) 대표 박모(46)씨는 올해 3월부터 7월까지 블루베리 원액 41~45%에 카라멜색소, 포도 껍질색소, 블루베리향 등 식품첨가물을 넣어 100% 원액인 것처럼 표시해 '블루베리농축액'제품 698통(20kg/통) 시가 2억2000만원 상당을 판매하다 적발됐다.

이외에 (주)한미식품(경남 함안) 대표 김모(여·49)씨는 '블루베리100' 제품의 유통기한을 12개월 임의 연장해 제조일로부터 24개월까지로 허위 표시한 혐의도 받고 있다.

식약청은 앞으로도 원가를 줄이기 위해 고의적으로 원재료 함량을 속여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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