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내 약국이 사라진다

입력 2010-08-06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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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규모에서 타 매장과 경쟁안돼..약국 특성화해야

백화점에서 약국이 사라지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때 인기 있는 약국입지 중 하나였던 백화점에서 약국이 점차 자취를 감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전국 29개 지점 중에서 약국이 있는 곳은 단 3곳만 남은 상태다.

백화점에서 약국이 사라지고 있는 이유는 비교적 간단하다. 약국이 백화점 전체 매출에 큰 도움이 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통상 백화점 내 매장들은 매출 규모에 따라 수수료를 낸다. 이에 따라 백화점 입장에서는 매출이 높고 인기가 많은 브랜드들을 유치하면 매출이 늘어나는 구조로 돼 있다. 그러나 약국은 임대료를 제외하면 별도의 수수료를 백화점에 내지 않는다.

특히 약국의 특성상 일반의약품 외에도 건강기능식품, 건강보조기구 등을 판매하는데 의약품 외에는 백화점 내 다른 매장과 일부 품목이 겹쳐 문제가 되고 있다.

실제로 한 약국유통업체는 백화점 내 약국에 브랜드 홍보를 위해 샵앤샵 형태의 매장을 낼 계획이었으나 백화점의 반대로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업체는 백화점의 반대로 애초의 도면을 수정하는 등의 어려움 끝에 홍보효과를 거의 보지 못하게 샵이 꾸며지기도 했다.

약국가에서는 약국입지가 포화상태인 상황에서 아직 주요약국입지 중 하나인 백화점 내 약국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백화점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약국이 일반 매장과 경쟁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며 “약국이 갖고 있는 특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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