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다른 분야 협상계획은 없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쟁점 사안에 대한 실무 협의를 앞두고 자동차와 쇠고기 분야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웬디 커틀러 USTR 대표보는 지난 15~16일 미 상하원에 이 같은 정부 입장을 설명하고 “FTA 진전을 위한 제안이 있을 경우 알려줄 것”을 요청했다고 25일(현지시간) 미 통상전문지 인사이드 유에스 트레이드가 보도했다.
커틀러 대표보의 브리핑은 한미 FTA를 다룰 핵심 상임위원회인 하원 세입위원회와 상원 재무위원회 보좌진을 상대로 이뤄졌다.
그는 “미국은 자동차와 쇠고기 분야에서 구체적인 진전을 이루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언급했지만 미 정부의 목표가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사정을 잘 알고 있는 한 소식통은 “USTR 관계자들은 쇠고기와 자동차 이외 다른 분야에서 협상에 나설 계획은 현재로서는 없다”고 전했다.
커틀러 대표보는 “USTR과 미 국내 관련업체 및 단체와의 초기 집중협의가 2주 안에 일단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원 세입위의 일부 보좌진은 “한국 및 유럽연합(EU)과의 FTA에 포함된 지리적표시제(GI)가 일부 낙농제품의 수출을 제한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고 이에 USTR은 “적절한 해결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고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