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도쿄증권거래소, 거래시간 연장 추진

입력 2010-07-23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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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 폐지ㆍ현물시장 야간거래ㆍ조기개장ㆍ파생상품 야간거래 확대 등

일본 도쿄증권거래소(TSE)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거래시간 연장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23일 보도했다.

TSE는 야간거래 시장 신설 등 4가지 방안을 투자자와 증권사에 제시해 의견을 수렴, 이르면 내년부터 시행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TSE의 거래시간이 확대될 경우 이는 1991년 4월 이후 처음이다. 현재 TSE의 현물주식 거래 시간은 오전 9시~11시, 오후 12시 30분~3시이다.

이번에 검토되는 연장 방안은 점심시간 폐지나 단축, 현물 주식시장의 야간거래 도입, 현물주식 시장의 조기 개장, 파생금융상품 시장의 야간거래 확대 등 4가지이다.

9월까지 투자자와 증권사로부터 의견을 청취한 뒤 증권사, 은행, 기업 등의 임원으로 구성된 TSE의 시장운영위원회가 면밀히 검토해 도입을 추진한다.

거래시간 연장은 개인 투자자들의 거래를 담당하는 인터넷 증권사의 강한 요청으로 추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증권사는 거래시간 연장에 따른 시스템 구축 비용 증가를 우려해 신중한 입장이어서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지난 2003년에도 인터넷 증권사가 TSE에 거래시간 연장을 요구한 적이 있지만 증권사와 투자자들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증권사들은 TSE의 주주인 만큼 시장운영에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다만 TSE는 글로벌 시장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시장 참가자의 편의를 도모해 시장 활성화의 기폭제로 삼겠다는 취지를 강조하고 있다.

인터넷 증권사인 가부닷컴의 사이토 마사카쓰 사장은 “현재는 개인 거래 기회확대를 요구하는 증권사도 늘고 있다”며 “해외 헤지펀드도 다른 아시아 국가나 미국 유럽보다 짧은 TSE의 거래 시간에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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