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1.10%↑, S&P 1.14%↑
뉴욕 증시는 20일(현지시간) 기업실적 및 주택지표 부진에 대한 실망감에 장 초반 하락세를 나타냈으나 장 후반 원자재 관련주의 선방과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추가 부양대책 기대감에 상승 반전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75.53포인트(0.74%) 상승한 1만229.96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4.26포인트(1.10%) 오른 2222.49를 기록했고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083.48로 12.23포인트(1.14%)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전날 IBM과 텍사스인스트루먼트가 시장 전망을 밑도는 실적을 발표한데다 이날 발표된 골드만삭스의 2분기 순이익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나 주요지수가 급락하며 다우지수는 한때 1만선을 위협받기도 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2분기 순이익이 6억1300만달러(주당 78센트)로 전년 동기의 34억4000만달러(주당 4.93달러)에 비해 82% 급감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인 주당 1.99달러 순이익을 크게 밑도는 것이다.
영국 정부가 은행 임직원 보너스에 6억달러의 세금을 부과하고 골드만삭스가 고소사건 합의를 위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합의금 5억5000만달러를 지불한 것이 순익 급감에 영향을 미쳤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달 주택착공은 전월 대비 5% 감소한 54만9000건을 기록해 8개월래 최저 수준을 나타내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57만7000건을 크게 밑도는 것이다.
그러나 장 후반 지난 6월 건축허가 건수가 전월 대비 2.1% 늘어난 58만6000건을 기록해 구리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에 구리 가격이 급등하고 국제 유가가 배럴당 77.32달러로 오르면서 관련주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오는 21일 발표될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반기 통화정책 보고를 앞두고 연준이 은행들의 대출확대를 독려하는 정책을 발표할 것이라는 기대도 호재로 작용했다.
업종별로는 전일 전문가 예상을 밑도는 실적을 발표했던 IBM이 2.50%, 미 2위 반도체 생산업체 텍사스인스트루먼트가 3.05% 급락했다.
존슨앤존슨도 올해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해 1.66% 하락했다.
반면 골드만삭스는 순익 급감에도 불구하고 투자사업부(IB) 부문의 실적개선에 투자자들이 주목하면서 2.22% 급등했다.
원자재 관련주는 일제히 상승했다.
세계 최대 구리 생산업체 프리포트맥모란이 5.69%, 세계 최대 알루미늄 생산업체 2.55% 각각 급등했다.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하는 애플이 2.57%, 야후가 0.66% 각각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