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제치고 세계 최대 에너지 소비국 부상

석유 환산 에너지 소비량 22억5200만t 달해..1인당 소비량은 美가 앞서

중국이 빠른 경제발전에 힘입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에너지 소비국으로 떠올랐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해 중국의 에너지 소비량이 석유로 환산해 22억5200만t을 기록, 21억7000만t을 소비한 미국을 4% 앞섰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년 전만 해도 중국의 에너지 소비량은 미국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으나 매년 두 자릿수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고속성장으로 에너지 소비량이 급증해 지난 100년간 세계 최대 에너지 소비국으로 군림한 미국을 추월했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경기침체에 미국이 중국보다 더 큰 타격을 입은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WSJ는 전했다.

파티 비롤 IEA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미국을 누르고 세계 최대 에너지 소비국으로 떠올랐다는 사실은 에너지 역사의 새 시대가 열렸다는 것을 상징한다”고 강조했다.

소비자 수요에 의존하는 미국과 달리 중국은 중공업 및 인프라 구축 등에 쓰인 에너지가 압도적으로 많다.

중국의 수요급증으로 석유에서 우라늄에 이르는 자원 가격 상승세가 유지돼 왔고 중국은 석탄과 석유의 수출국에서 수입국으로 변했다.

중국의 자원기업들은 에너지 확보를 위해 아프리카, 중동 및 호주에서 해외기업 및 유전과 탄광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중국의 전력 공급이 대부분 석탄을 원료로 한 화력발전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중국은 지난 2007년 이미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탄소 및 온실가스 배출국가가 됐다.

그러나 미국은 국민 1인당 에너지 소비량에서 여전히 중국을 5배 가량 앞선다. 석유도 하루에 1900만t을 소비해 920만t을 소비하는 중국을 크게 앞서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에너지 효율의 개선과 차량 배기가스 배출에 대한 엄격한 규제 등으로 미국의 석유수요가 향후 몇 년간 정체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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