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리콜과 동일 결함 국내서 발생... 5시리즈 70%는 차체 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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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 국토교통성은 '교통 및 재해발표'를 통해 5시리즈 그란투리스모의 주행중 시동꺼짐 가능성을 이유로 전격 리콜을 발표했다. 원인은 엔진 배선 모듈의 제작결함으로, 배선 커넥터에 습기가 들어찰 경우 합선될 가능성이 불거졌다.
이로인해 화재위험은 물론 주행중 시동꺼짐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고 해당사항과 관련한 고객불만도 이어지고 있다. 리콜이 결정된 모델은 5시리즈 그란투리스모. 지난 하반기에 출시해 올 2월가지 일본 현지에서 판매된 모델이다.
비슷한 무렵 국내에서도 동일 결함으로 의심되는 문제가 연달아 발생해 큰 우려를 낳고 있다. 5시리즈 그란투리스모를 비롯해 일부 5시리즈가 주행중 시동이 꺼지며 차가 멈춰서는 사건이 발생한 것.
이는 일본에서 실시하고 있는 리콜과 동일한 결함증상으로 밝혀지면서 현재 관련업계가 향후 BMW의 대응에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BMW 코리아측은 "현재 해당 결함이 국내 판매모델에도 포함되는지 알아보는 중"이라는 답변으로 일관하고 있어 고객의 원성을 사고 있다.
또한 최근 출시 이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뉴 5시리즈 70%는 차체 우측쏠림 현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BMW 신형 5시리즈 10대 가운데 7대는 주행중 차체가 우측으로 쏠리는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결함이 불거지는 가운데 BMW 고객들이 단체로 국토해양부 등 정부 당국에 결함신고에 나설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BMW코리아 고객 클레임 부서 관계자는 "신형 5시리즈 쏠림 현상과 관련해 10대 중 7대가 클레임이 들어오고 있어 비상이 걸린 상황"이라며 "독일 본사에서 구체적인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수입차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법인의 경우 자체적으로 리콜 또는 무상수리에 관한 결정권한이 없다"고 밝히고 "사안마다 다르지만 설령 한국에서 명백한 결함이 발견돼도 본사의 허가가 있어야 진행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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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과 트랜스미션을 포함한 핵심 파워트레인은 물론 갖가지 부품을 7시리즈와 공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일본에서 실시되는 리콜이 국내 그란투리스모는 물론 7시리즈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관련업계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