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北과 합동 군사훈련 계획 없어

입력 2010-07-16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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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군사훈련에 강한 반발..갈등 고조는 원치 않아

천안함 침몰 사태 이후 한국과 미국의 합동 군사훈련에 중국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한미 군사훈련 대응책으로 북한과의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할 것이라는 전망을 부인했다.

친강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북한과의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한 계획은 없다”면서 “지역 안보는 단일 국가 또는 군사동맹에 의해 확보될 수 없다”고 밝혔다고 16일(현지시간) 차이나데일리가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서해안 지역을 전략적으로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이 지역에서의 외국 군대가 존재하는 것을 매우 민감하게 받아들인다고 분석했다.

중국정부는 한미 합동 해상훈련에 대해 한달 새 5번이나 반대하는 외교부 성명을 발표했다.

중국의 강경한 반대에 한미 군사훈련이 연기돼 왔고 미 항모 조지 워싱턴호는 당초 서해에서 훈련하려던 계획을 변경해 동해에서 훈련하기로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러나 제오프 모렐 미 국방성 대변인은 지난 14일 “조지 워싱턴호의 재배치는 중국의 압력에 의해 이뤄진 것이 아니다”라고 이를 강력히 부인했다.

송샤오쥔 군사 전문 애널리스트는 “워싱턴은 천안함 사건으로 전시작전권의 한국 이양을 3년 후로 연기하는 전략적 성과를 얻었다”면서 “미국이 한국을 위해 중국과의 갈등이 깊어질 이유가 없다”고 언급했다.

북한군과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는 지난 15일 판문점에서 대령급 실무회담을 갖고 천안함 사태를 논의하기 위한 장성급 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회담 분위기가 화기애애했다고 회담에 참석한 한 장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인민대학의 진찬롱 국제관계학부 학장은 “지속적인 한미 군사훈련은 지역 긴장을 고조시키고 북한의 오판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북한이 어떤 행동을 취할 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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