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노조 임협 결렬후 '쟁의발생' 결의

입력 2010-07-15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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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노사가 올해 임금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이어 15일 쟁의발생을 결의하면서 파업 수순 밟기에 나섰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 울산공장 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집행부 간부와 전국의 대의원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08차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쟁의발생을 결의했다.

회사가 조합원이 납득할 만한 임금협상안을 내놓지 않아 투쟁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노조는 이날 대의원대회에서 2010년 교섭 진행 경과보고에 이어 쟁의발생 결의 안건을 상정해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또한 '조합원의 피와 땀으로 이뤄낸 정당한 성과를 쟁취하기 위해 총력투쟁할 것을 결의한다'는 내용 등을 담은 투쟁결의문을 채택했다.

그리고 집행부를 쟁의대책위원회로 전환했다. 또 이날이나 16일 중으로 중앙노동위원회에는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내기로 했다. 10일간의 조정기간을 거치면 노조는 합법 파업에 나설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이날 쟁의발생 결의는 회사를 압박하기 위한 수단으로, 노조가 당장 파업에 들어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노사는 이에 따라 일단 여름휴가 전 타결을 위해 16일 또는 다음 주 초인 19일이나 20일 사흘간 교섭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시기를 넘기면 7월 말로 예정된 여름휴가 전에는 물리적으로 타결은 어렵게 된다.

장규호 노조 대변인은 "회사가 휴가 전 타결을 원한다면 조합원이 납득할 만한 수준의 수정안이 나와야 할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휴가 전 타결도 힘들고 파국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앞서 현대차는 13일 10차 본교섭에서 기본급 6만8천원 인상, 성과금 300%+200만원, 별도 요구안 가운데 생산직 직급체계 개선, 제수당 체계 개선 등을 담은 일괄제시안을 냈다.

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년 연속 무쟁의로 노사협상을 타결할 경우 주인의식 고취와 보상 차원에서 주식을 지급하겠다고 제의했지만 노조는 미흡하다면서 협상결렬을 선언하고 파업 수순을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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