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핸들 자회사 넥스티어 中에 매각

입력 2010-07-08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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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부품 산업 미국 진출 사상 최대 규모

미 최대 자동차 업체 제네럴모터스(GM)가 핸들을 공급하는 자회사 넥스티어 오토모티브를 중국회사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GM이 넥스티어 오토모티브를 중국 베이징 소재 자동차부품 공급업체 템포 인터내셔널 그룹의 자회사인 퍼시픽 센트리 자동차에 매각할 것이라고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구체적인 금액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전문가들은 총 인수액이 4억5000만달러(약 5504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넥스티어는 북미와 유럽, 남미와 아시아에 22개의 공장과 6200명의 종업원이 있고 60여개의 자동차 완성업체에 핸들을 납품해왔다.

넥스티어는 지난 2008년 21억달러의 매출을 올렸고 GM이 최대 고객이다.

GM은 지난해 자동차 부품 전문업체 델파이에서 넥스티어를 인수했으나 파산 이후 비용절감을 위한 비핵심자산 매각작업의 일환으로 올해 초부터 넥스티어 매각을 추진해 왔다.

미 회계 컨설팅업체 플랜트앤모란의 크레이크 피츠제럴드 대표는 “넥스티어 인수는 중국 자동차 부품업체의 미국업체 인수 사상 최대 규모”라면서 “지난 수년간 중국 및 인도업체가 미국업체를 인수한 경우는 있었지만 넥스티어 인수에 비하면 규모가 매우 작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본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미국에 자체 공장을 설립하는 것에 반해 중국과 인도업체는 기존업체 인수를 더 선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10년안에 중국회사가 미국에 완성차를 수출할 것이고 이에 가격 인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스티브 거스키 GM 부사장은 “넥스티어 매각은 핵심사업에 초점을 맞추려는 우리의 목표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GM은 올해 안에 미 증시에 재상장하기 위해 재무구조 및 영업 개선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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