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세계 IT 지출 성장률 '3.9%' 하향조정

입력 2010-07-05 12:21수정 2010-07-05 12:22

가트너, 컴퓨팅 하드웨어 지출 '9% 상승세' 전망

시장조사기업 가트너가 올해 전 세계 IT 지출 성장률을 당초 전망치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컴퓨팅 하드웨어 지출은 9% 선의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가트너는 4일(현지시간) 올해 전세계 IT 지출이 총 3조3천500억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3조2천250억달러에 비해 3.9%의 성장율을 보일 것이라고 5일 발표했다. 세계 컴퓨팅 하드웨어 지출은 지난 해에 비해 9.1% 오른 3천650억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 1분기에 예측했던 5.3%의 성장율을 하향 조정한 것으로, 올초 이후 나타난 미화에 대한 유로의 평가절하가 그 주된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가트너는 설명했다.

가트너 리서치 리처드 고든 부사장은 "컴퓨팅 하드웨어 부문은 여전히 총 지출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PC 부문의 왕성한 실적으로 인해 탄력을 받고 있다"면서 "2010년에 이어 2011년에도 PC 출하량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반소비자 부문 출하량은 이동형 PC 보급의 강세에 힘입어 계속해서 호조를 이어갈 것"이라며 "기업 및 전문가용 부문 출하량 역시 새로운 교체 주기의 도래와 윈도 7으로의 이전으로 인해 상승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프트웨어, IT 서비스, 통신 등의 산업분야에서는 미화의 강세(특히 유로화에 대한)가 2010년 미화 주도의 성장에 제동을 거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