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가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 기대감에 안정적인 주가흐름을 보이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호텔신라는 외국인의 적극적인 '사자'에 힘입어 이달 들어 17.02% 급등했다. 같은기간 코스피 상승률 6.2%에 3배 달하는 수준이다. 지난 28일에는 2만475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글로벌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객이 급증하면서 2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를 견인하고 있다.
손윤경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호텔신라의 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출국수요와 일본인입국수요가 동시에 예상을 상회하는 증가를 보이고 있다"며 "2분기 이익 모멘텀은 당초 예상을 상회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관광공사에 따르면 5월 전체 출국자수는 102만명 수준으로 전년 동월 대비 38.8% 증가하며 4월의 27.4%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5월 전체 입국자수도 전년 동월 대비 27% 증가한 73만명에 달했다.
호텔신라 시내 면세점의 최대 고객인 일본인 입국자수가 예상과 달리 크게 증가하고 있는 점도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특히 환율 변동에도 불구하고 여행사의 하루 순예약자수가 오히려 증가하고 있어 이익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란 예상이다.
한승호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입출국자 증가로 인한 면세점의 매출증가(전년동기비22.0%)와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원가율 하락으로 영업익이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그는 호텔신라의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비 71.6% 증가한 280억원으로 이전의 분기 최고치인 2008년 2분기의 211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