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 경기회복 기대 고조..다우 1만선 회복

뉴욕 증시는 10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 일본 등 각국의 경제지표 호조로 글로벌 경기회복세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급등했다.

다우지수는 5일만에 1만선을 회복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273.28포인트(2.76%) 상승한 1만172.53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9.86포인트(2.77%) 오른 2218.71을 기록했고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086.84로 31.15포인트(2.95%) 올랐다.

이날 증시는 아시아 주요국의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유럽 재정위기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기가 견실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자신감이 확산됐다.

중국의 지난 5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48.5% 증가했다. 지난달 수출실적은 6년래 최고 수준으로 전문가 전망을 크게 웃돈 것이다.

일본 내각부는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연율 5%로 상향 조정했다.

호주의 지난달 취업자수도 전문가 예상치인 2만명 증가를 뛰어넘는 2만6900명 증가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동결과 장 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의 발언으로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면서 유로화가 강세를 보인 것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ECB는 이날 현재 기준금리 1%를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13개월째 동결됐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올해 0.8%에서 1%로 상향 조정했고 다음해 전망치는 1.5%에서 1.2%로 내렸다.

트리셰 총재는 “ECB는 앞으로 몇 개월 동안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밝혀 투자자들을 안정시켰다.

미국의 경제지표는 기대에 미흡했지만 다른 나라의 경제지표 호조로 크게 악재로 작용하지 않았다.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자수는 3주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신청건수가 전주 대비 3000건 줄은 45만6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45만건에는 못 미친 것이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미국의 지난 4월 무역적자는 403억달러로 지난 2008년 12월 이후 최대치를 나타냈다.

수출이 1488억달러로 전월 대비 0.7% 줄었고 수입은 0.4% 감소한 1891억달러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전일 16% 가까이 폭락했던 BP가 JP모건체이스가 최근 주가 급락이 멕시코만 기름유출 사태로 입을 잠재적 손실보다 더 과장됐다고 밝히면서 12.26% 급등했다.

세계 최대 중장비 제조업체인 캐터필러가 5.52%, 미 최대 신용카드사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가 5.03%, 미 2대 석유업체인 쉐브론이 4.77% 각각 급등했다.

반면 골드만삭스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20억달러 규모 허드슨 메자닌 부채담보부증권(CDO)을 조사하고 있다는 소식에 2.21%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