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 운반선 가격 상승·유휴 컨테이너 선박 수 감소 등
조선업계의 회복을 알리는 신호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최근 하락 행보를 보이던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서고 유휴 컨테이너 선박 수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국제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과 업계에 따르면 16만㎥급 LNG선 가격은 지난달 16일 2억1250만달러에서 3주 연속 하락하며 이달 초 2억500만달러까지 떨어졌으나 지난 주말 2억600만달러로 반등했다.
LNG선 가격은 올해 들어 2억1150만달러를 유지해오다가 4월 초부터 하락세를 보였다.LNG선 가격 상승은 최근 국내 업체로서는 2년 만에 이뤄진 삼성중공업의 LNG선 수주와 함께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의 청신호로 풀이된다.
또한 컨테이너선의 경우 전 세계 유휴 선박 수가 지난 10일 현재 총 71만5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지난달 말보다 19만2000TEU 가량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1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유휴 컨테이너선의 감소는 조만간 이 선박에 대한 발주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낳고 있다. 실제로 해운업이 주산업인 그리스는 최근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많은 선주가 컨테이너선 확보에 나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클락슨이 발표하는 신조선가 지수도 하락세에서 벗어나며 지난 주말 141포인트를 기록, 지난해 10월 수준을 회복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2년 만에 국내 업체가 LNG선박을 수주한 데 이어 조만간 컨테이너선의 발주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장기간 침체에 빠졌던 조선업이 점차 회복되고 있다는 징후가 여러 곳에서 포착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