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닛산자동차가 지난 3월말 마감한 2009 회계연도에 423억엔(약 5180억원)의 흑자를 기록해 2년 만에 흑자전환을 달성했다.
닛산은 북미와 중국에서의 자동차 판매가 크게 증가한데다 비용절감이 효과를 발휘해 흑자로 전환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매출은 7조5172억엔으로 전기 대비 11% 감소했다. 하반기부터 신차 판매가 회복되면서 세계 판매 대수는 전년보다 3% 늘어난 351만5000대였으나 엔화 강세가 수입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영업이익도 원가절감과 고정비 감축 효과에 힘입어 전년도의 1379억엔 적자에서 3116억엔 흑자로 돌아섰다.
카를로스 곤 닛산 회장은 “2010년도에는 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날 것”이라면서 올해 매출 전망은 2009년도보다 9% 늘어난 8조2000억엔으로 잡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닛산은 올해 세계판매 대수는 8% 증가한 380만대로 예상했다. 일본과 유럽은 감소하지만 중국이 14%, 북미가 13% 증가해 일본과 유럽의 감소를 상쇄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닛산은 올해 영업이익은 12% 늘어난 3500억엔으로 전망했다. 판매 비용과 연구개발비가 늘어나지만 매출이 늘어 이를 충분히 흡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순이익은 2009년도보다 3.5배 늘어난 1500억엔으로 잡았다. 상정환율은 달러당 90엔, 유로당 120엔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