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간 100만 관객 다녀가, 수입차 불참 아쉬워
2010 부산국제모터쇼가 11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9일 폐막했다.
'푸른 미래를 향한 자동차의 꿈(Drive Green, Live Clean)'을 주제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국내외 완성차 브랜드와 전기차를 비롯해 첨단 자동차부품 등 세계 6개국 154개 업체가 참여했다.
그러나 지난해 대회 준비단계에서부터 2008 리먼쇼크의 직격탄을 맞은 국내 수입차업계가 판매부진 등을 이유로 참가를 포기하기에 이르렀다. 결국 수입차는 영국 스포츠카 브랜드 로터스와 최근 국내 출시를 선언한 일본 스바루만 참여해 '국제모터쇼'라는 이름을 무색케 했다.
또한 개최시기가 비슷하게 맞물린 중국 북경모터쇼에 관심이 몰린데가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의 VIP 들까지 속속 북경행을 결정하면서 부산모터쇼는 상대적으로 외면받은 행사로 전락하고 말았다.
물론 풍성한 국산차가 선보여 체면을 세웠다. 올 하반기 선보일 현대자동차의 4세대 아반떼가 본격적인 출시에 앞서 서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월드프리미어'로 나서 모터쇼의 체면을 살렸다.
기아차는 관심을 모았던 중형세단 K5를 국내에 처음으로 공개해 눈길을 끌었고, GM대우는 내년 시보레 브랜드 도입과 함께 올해 선보일 준대형 세단도 미리 공개했다.
이번 행사는 가정의 달일 5월과 어린이 날, 어버이 날 등이 겹치면서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많이 찾았다. 나아가 부산 뿐 아니라 경남과 수도권 등 전국에서 관람객들이 몰린 점은 부산모터쇼가 단순한 차량전시 행사가 아닌 자동차 축제의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는 점을 입증했다.
또 부산과 경남지역 자동차 및 부품 관련 업체 직원들과 자동차 관련 학과 대학생 및 고교생 등 단체관람객이 줄을 이으면서 부산모터쇼가 자동차 관련 신기술 및 트렌드의 장으로서 역할을 했다.
폐막일을 하루 남겨놓은 8일까지 누적 관람객 86만6천650명으로 휴일인 마지막날 관람객을 감안하면 100만명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2010부산국제모터쇼는 이날 오후 6시 별도의 폐막식 없이 종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