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올여름 투자전략은?

입력 2010-05-10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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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악재에도 5월 매도 전략 신중해야

유럽발 악재로 글로벌증시가 휘청거리고 있다. 주요 증시는 이미 올해 들어 오른 상승폭을 모두 반납한 상태다.

여름장세에 훌륭히 대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지난해 시장후퇴에 대비해 여름에 주식을 모두 매도해 주가상승으로 인한 이득을 놓쳤던 뼈아픈 실수를 경험한 투자자들이 많다.

‘5월 매도후 시장철수’ 전략을 택했던 투자자들은 S&P 500 지수가 올해 초까지 지속한 상승랠리에서 소외됐다. 이 기간 S&P500지수의 상승폭 17%를 바라보고만 있어야 했던 것이다.

미 경제전문방송 CNBC는 최근 투자자들이 이 같은 실수를 피할 수 있는 올 여름 최고의 투자전략을 소개했다.

사실 ‘5월 매도’ 전략은 수년간의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다.

일반적으로 5월부터 10월까지 증시는 11월부터 다음해 4월에 비해 떨어지는 실적을 나타냈다.

S&P지수는 1928년 이후 5~10월 사이에 1.9% 상승에 그친 반면 나머지 기간에는 5.1% 올랐다.

지난 10년 동안에는 5~10월 1.4% 올랐고 11~4월에는 6.4%를 기록해 차이가 더욱 명확해졌다.

전문가들은 전체 지수에 집착하는 투자자들은 시장 트렌드의 변화에 따라 자금을 안전한 자산에 투자하는 것보다 특정한 부문에 집중 투자함으로서 얻을 수 있는 이득을 놓칠 수 있다고 지적한다.

S&P의 샘 스토발 선임 투자전략가는 “만약 투자자들이 11월부터 4월까지 S&P지수 연계상품에 투자하고 5~10월은 필수소비재 업종 및 헬스케어 업종에 투자하는 것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면 지난 20년간 매년 평균 10.8%의 이익을 올릴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기간 S&P지수 연계상품에만 투자한 투자자는 6.7%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스토발은 “과거에 통했던 전략이 미래에도 통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면서 “만약 주식시장의 상승세가 너무 오래 지속돼 곧 조정기가 올 것이라고 판단한다면 반기별 로테이션 전략을 취하는 것도 좋다”고 밝혔다.

에버메이 자산관리의 베쓰 라슨 책임자는 “우리는 5월 매도 전략을 취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여전히 시장은 불안정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경기소비재 업종은 지난달까지 올해 19%나 주가가 상승해 과열기미를 보이고 있다”면서 “필수소비재 업종 및 금융서비스 업종이 유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라슨 책임자는 또 “가장 큰 위험은 투자자들이 잘못된 매도 및 매수 타이밍을 선택하는 것”이라면서 “만약 주가가 장기 목표에 비해 저평가됐다면 그 때가 매수에 들어갈 타이밍이다”라고 밝혔다.

샌더스 파이낸셜 매니지먼트의 에밀리 샌더스 회장은 “롱 포지션(매입)과 숏 포지션(매도)을 골고루 선택하면 투자자들의 손실을 최소로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옵션 프리미엄은 현재 주식시장 변동폭이 적기 때문에 시장에서 환영을 받지 못하나 여전히 차익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밝혔다.

M.D. 크레쉬 파이낸셜 서비스의 마이클 크레쉬 회장은 “우리 회사의 고객들은 은퇴자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현금확보를 위해 일부 포지션에서 빠져나왔지만 전체 지분을 매도하는 5월 매도 전략을 취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인 이후로 10% 이상의 조정을 받은 적이 없다”면서 “설령 주식시장이 조정기에 들어가 주가가 하락세를 보인다 하더라도 펀더멘털이 굳건하다면 공격적인 매수세를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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