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어닝서프라이즈...경기 회복 조짐-中 기업 90% 순이익 증가
(편집자주: 전세계에 걸친 어닝서프라이즈에 힘입어 주요국 증시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경제회복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기업실적 개선 역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앞으로 4회에 걸쳐 글로벌 기업실적 현황과 전망을 짚어본다)
(글 싣는 순서)
① "고맙다, 실적" 글로벌 어닝서프라이즈 행진
② 어닝시즌 축포.. 유럽서도 이어진다
③ 中 기업 어닝서프라이즈 행진
④ 1분기 깜짝실적 증시 버팀목 될까
글로벌 경기회복세와 중국의 빠른 경제발전에 힘입어 중국 기업들의 실적도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중국 기업은 지난해 글로벌 경제위기로 세계 경제가 주춤한 가운데에도 내수증가와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순조로운 성장을 했다.
중국 증권일보에 따르면 중국내 1073개 상장사들의 순이익은 총 8712억7500만위안(약 143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9.93% 증가했다.
중국 기업들의 올해 1분기 실적도 글로벌 경기회복세에 맞춰 호조를 보였다.
중국 최대 기업정보업체인 윈드(WIND)는 상하이 및 선전증시에 상장된 200개 기업들의 1분기 실적전망보고서를 집계해 90.5%에 해당하는 181개사의 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 중 139개사는 순이익이 50% 이상 증가하고 39개사는 흑자전환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증권보가 올해 1분기 실적전망을 발표한 40개 상장사들을 분석한 결과도 중국 기업들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40개 상장사들 중 87%에 해당하는 35개 업체가 실적 증가를 예상했으며 40개 기업의 1분기 순익 예상치는 전년동기 대비 310% 증가한 총 15억2000만위안에 달한다.
중국 국영기업(SOEs)들의 순이익은 1분기 총 4088억위안에 달해 전년동기 대비 75.8% 증가했다고 중국 재무부가 밝혔다.
매출액도 43.2% 증가한 6조5100억위안을 기록했다.
국내증시에도 상장된 중국의 재생펄프 및 백판지 전문회사 차이나 하오란은 1분기 매출액이 3억8700만위안으로 전년동기 대비 74% 증가했고 순이익도 3400만위안으로 158% 증가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메이저 철강업체인 푸순특수강은 1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23.15% 상승한 488만위안을 기록하며 중국내 수요가 증가세에 있음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은행들도 어닝서프라이즈 행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국제금융공사(CICC)는 주식제 은행들의 1분기 순이익이 전년대비 38%, 도시 상업은행들은 27% 각각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3일 실적을 발표한 중국 최대 은행인 공상은행은 지난해 전년보다 16.4% 증가한 1294억위안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순이익과 시가총액 기준 세계 최대은행 지위를 굳혔다.
스웨덴 볼보를 인수하며 화제에 올랐던 중국 지리자동차도 지난해 전년동기 대비 34% 이상 증가한 11억8000만위안의 순이익을 기록했고 매출도 전년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한 1410억에 달했다.
중국최대 이동통신업체인 차이나모바일은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7.7% 증가한 1090억8700만위안을, 순이익은 1.1% 증가한 254억7700만위안을 기록했다.
중국 최대 알루미늄 업체인 치날코도 1분기 6억2720만위안의 순이익을 기록하면 지난해 같은 분기의 18억8900만위안 적자에서 흑자전환하는데 성공했다.
매출도 290억5900만위안으로 지난해의 139억4300만위안에서 108.4% 증가했다.
중국 최대 전력기업인 화넝(華能)그룹은 1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40.9% 증가한 9억5282만위안을 기록했다. 매출도 38.73% 증가한 243억4000만위안에 달했다.
중국 3위 항공사인 에어차이나는 1분기 순이익이 21억7000만위안으로 전년의 9억8129만위안에서 크게 증가했고 매출도 31% 증가한 140억7000만위안을 기록했다.
시샨 석탄전력(西山煤电)은 1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16.6% 오른 8억6300만위안을 기록했고 매출은 14.37% 증가한 33억2200만위안에 달했다.
중국의 대표적인 바이주(백주) 생산업체인 루저우 라오자오는 1분기 순이익이 6억7900만위안으로 전년동기 대비 27.82% 증가했고 매출은 13.26% 증가한 14억5300만위안을 기록했다.
제지업체인 샨둥 천밍지업은 1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무려 29배나 증가한 2억3800만 위안에 달했고 매출은 36.28% 증가한 39억1700만위안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IT업종 및 철강업종 등 제조업의 수요가 증가하고 중국 내수가 증가하면서 중국 기업들의 어닝 서프라이즈 행진은 계속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