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판-대우버스 협상 순조…최종부도 면할 듯

19일 버스의 지급기일 단축으로 벼랑끝 위기에 몰렸던 대우차판매가 막후협상 끝에 최종부도 위기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절차를 밟고 있는 대우자동차판매는 19일 대우버스와의 상거래대금 200억 원을 결제하지 못해 1차부도처리됐다. 20일 오후 4시까지 200억원의 거래대금 상환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최종부도 위기에 몰릴 처지였다.

그러나 20일 오후 5시 대우차판매측이 "최종부도는 면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된 내용은 우리은행쪽에서 확인하는게 명확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은 뒤 분위기는 급반전됐다.

우리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6시까지 기다려봐야 명확한 결론을 낼 수 있다. 대우버스가 6시 이전에 자금상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하고 "이렇게되면 대우차판매는 최종부도를 면할 수 있게 된다. 현재 관련사항을 협의중이다"고 전했다.

채권단에 따르면 대우버스는 대우차판매가 발행한 200억원의 어음을 담보로 우리은행에서 할인을 받았다. 그러나 만기일까지 대우차판매가 결제대금을 갚지 않아 어음 발행처인 대우차판매가 1차 부도를 냈고 20일 오후 4시 최종부도를 앞둔 상황이었다.

이 관계자는 "만기 어음에 대해서는 1차 부도대상인 대우차판매와 대우버스 모두 결제 의무가 있다"며 "대우차판매에 내부 자금이 없어 대우버스가 우선 결제대금을 대신 갚고, 대우버스는 차후 대우차판매에 대해 구상권을 실행하는 방안이 결정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채권단은 전날 대우자판의 1차부도와 관련 채권단회의를 실시했고 "향후 운영자금을 지원할 용의는 있지만 대우버스와의 상거래 대금은 결제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채권단의 공식입장이 표명된 이후 대우자판은 다급하게 협상 테이블을 대우버스로 옮겼고 지급기일이 단축된 200억에 대해 지급기일연장 등을 골자로한 마라톤 회의에 들어갔다.

결국 최종부도 직전 대우버스의 자금공수로 대우차판매는 최종부도 직전의 위기에서 벗어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