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체인 바이낸스' 꿈꾸는 하이퍼리퀴드, 급속성장의 비결은 [블록렌즈]

(출처=하이퍼리퀴드 홈페이지 캡처)

탈중앙화 선물 거래소 하이퍼리퀴드. 2023년 첫발을 내디딘 하이퍼리퀴드는 불과 2년 만에 탈중앙화 금융(디파이·DeFi) 시장을 뒤흔들며 글로벌 탈중앙화 거래소(DEX) 선두권에 당당히 올라섰는데요.

하이퍼리퀴드는 자체 레이어1 블록체인인 '하이퍼리퀴드 L1'과 네이티브 토큰 HYPE를 앞세워 중앙화 거래소(CEX)의 속도와 효율성을 온체인 투명성과 결합한 프로젝트죠.

지난해 에어드랍 성공으로 HYPE 토큰의 시가총액은 80억 달러를 돌파했고, 현재는 시가총액 13위(130억 달러) 규모로 성장했는데요.

이제 이들은 '온체인 바이낸스'라는 야심 찬 비전을 제시하며 디파이의 새로운 표준을 세우고 있습니다.

(출처=하이퍼리퀴드 홈페이지 캡처)

하이퍼리퀴드, 빠르고 저렴한 거래소 지향
하이퍼리퀴드 랩스의 목표는 기존 DEX의 느린 거래 속도와 높은 가스비 문제입니다.

하이퍼리퀴드 L1은 초당 10만 건 이상의 주문을 처리합니다. 블록 지연 시간은 0.2~1초 미만인데요. 2023년 말에는 하이퍼 이더리움 가상머신(EVM)을 도입해 이더리움 네트워크와의 호환성을 확보했습니다. 이를 통해 디어플리케이션(디앱) 개발과 ERC-20 토큰 거래를 지원하며 생태계를 확장했죠.

개발진은 알려지지 않았는데요. 이는 철저하게 '탈중앙성'을 강조한 탓입니다. 가상자산 시장 초창기 메타마스크와 유니스왑도 이러한 이유에서 팀원들을 감춰왔는데요.

하이퍼리퀴드 팀은 오랜만에 '근본'에 가까운 크립토 정신을 실천하면서 주목받았습니다. 운영 자금도 팀원들의 자체 자금으로 충당하면서 외부 투자 세력의 개입을 막는 데 일조했죠.

2024년은 하이퍼리퀴드가 도약하는 해였는데요. 지난해 팀은 총 공급량의 31%에 달하는 3억1000만 개의 토큰을 초기 사용자와 커뮤니티에 에어드랍하며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평균 배분액은 4만5000달러에서 5만 달러 사이였습니다. 이는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에어드랍으로 평가받았는데요.

이 에어드랍이 성공한 가장 큰 이유는 공정한 분배 모델에서 나왔습니다. 개발팀은 거래량, 볼트 예치, 디스코드 활동, 레퍼럴 프로그램 등 다양한 기준으로 토큰을 분배해 소수 고래 중심이 아닌 광범위한 사용자 참여를 유도했는데요.

하이퍼리퀴드는 벤처캐피털(VC) 자금을 배제하고 커뮤니티 중심 운영을 강조하며, 에어드랍을 통해 사용자에게 실질적인 경제적 보상을 제공했는데요. 지난해 가상자산 시장도 강세로 나타나면서 생태계 참여도 점차 확장됐습니다.

(출처=하이퍼리퀴드 홈페이지 캡처)

dYdX꺾은 하이퍼리퀴드…반대 전략 적중
하이퍼리퀴드 이전에 DEX 시장의 강자는 디와이디엑스(dYdX)가 언급됐는데요. 단숨에 이들이 지위가 역전되면서 시장이 요동쳤죠.

하이퍼리퀴드가 dYdX를 제치고 DEX 시장 1위로 올라선 데에는 기술, 비용, 사용자 경험, 커뮤니티 중심 운영에서 비롯됐습니다.

하이퍼리퀴드의 빠른 거래 처리 속도는 레이어2 기반의 dYdX를 압도할뿐더러 EVM 호환성으로 이더리움 생태계와의 통합성을 강화했는데요. 이는 코스모스 기반 체인인 dYdX에 비해 많은 사용자를 끌어모을 수 있었습니다.

값싼 수수료도 한몫했는데요. 하이퍼리퀴드는 메이커 0.01%, 테이커 0.035%의 낮은 수수료와 가스비 없는 거래를 제공하며 dYdX의 높은 가스비와 비교해 큰 비용 효율성을 자랑합니다. 레퍼럴 코드를 통한 4% 추가 수수료 할인은 사용자 유입을 가속했죠.

'킥'은 '볼트'라는 예치 프로그램이었는데요. 유에스디코인(USDC)을 예치하면 연 24% 이상의 이익을 얻도록 설계된 볼트 프로그램 덕에 다량의 유동성을 확보했죠. 이로 인해 dYdX의 복잡한 유동성 공급 메커니즘을 앞질렀습니다.

하이퍼리퀴드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솔라나 등 주요 자산 외에도 다양한 알트코인 거래를 지원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는데요.

이는 복잡한 인터페이스로 초보 사용자층 확보에 어려움을 겪은 dYdX와는 다른 행보였습니다. dYdX는 초기 VC 중심 운영과 토큰 배분 논란으로 신뢰를 일부 잃었는데요. 하이퍼리퀴드는 이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모든 거래와 청산을 온체인에 기록하는 하이퍼리퀴드의 투명성은 dYdX의 오프체인 주문 매칭 방식과 대비되며 사용자 신뢰를 강화했는데요.

(출처=하이퍼리퀴드 홈페이지 캡처)

보안 강화에 시간 필요…오픈소스 과제로

승승장구하던 하이퍼리퀴드도 논란과 리스크도 안고 있습니다. 현재 하이퍼리퀴드는 4개의 노드가 블록 생성을 담당하는데요. 2024년 말에는 북한 해커 그룹의 취약점 테스트 의혹으로 일부 토큰이 유출된 사례도 있었죠. 2025년 3월에는 밈코인 가격 조작으로 볼트가 1200만 달러 손실을 봤는데요. 플랫폼의 리스크 관리 체계에 대한 우려도 생겼죠.

이에 개발팀은 논란에 대해 지속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고 있는데요.

검증자 확장과 오픈소스화를 약속한 개발팀은 2025년 말까지 검증자 수를 100개 이상으로 늘리고 누구나 노드를 운영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중앙화 논란을 해소할 계획입니다. △스마트 계약 감사 △버그 바운티 프로그램 확대 △실시간 감시 시스템 도입으로 보안 강화를 추진하고 있죠.

논란에도 하이퍼리퀴드는 사용자를 모으며 승승장구하고 있는데요. 그 기반에는 레이어1 위에 올라와 있는 디앱들의 힘에서 나오죠. 가변 금리, 교차 담보 대출, 플래시 대출을 지원하는 대출 프로토콜 '하이퍼렌드', 하이퍼리퀴드 토큰을 예치하고 대출받는 플랫폼 '펠릭스 프로토콜', 거래 지원 플랫폼 '옥토' 등은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달 기준 하이퍼리퀴드는 dYdXㆍ유니스왑ㆍ팬케이크 스왑을 모두 제치고 일일 거래량 수십억 달러의 실적을 올리고 있는데요. 바이낸스ㆍOKX 같은 중앙화 거래소와의 경쟁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미래가 밝은 하이퍼리퀴드의 과제는 명확한 상황입니다. 검증자 확장으로 보안성을 강화해야 하며 리스크 관리 체계도 수립해야 하는데요. 디파이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하이퍼리퀴드가 과연 어떤 성과를 내놓을까요? 시장 참여자들의 눈이 쏠리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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