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전월 대비 소폭 하락했다.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 대출의 연체율도 전월보다 낮아졌지만 전년 대비 상승세는 여전해 자산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21일 발표한 ‘2025년 3월 말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 전체 원화대출 연체율은 0.53%로 전월(0.58%)보다 0.05%포인트(p) 하락했다. 다만 전년 동월(0.43%)과 비교하면 0.10%p 높은 수준이다.
금감원은 “3월 신규 연체 발생액이 3조 원으로 전월보다 소폭 증가했지만 연체채권 정리 규모가 4조1000억 원으로 크게 늘어나며 연체율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기업대출 연체율은 0.62%로 전월(0.68%)보다 0.06%p 낮아졌다.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0.11%로 전월(0.10%)보다 0.01%p 상승해 소폭 악화한 반면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0.84%에서 0.76%로 하락했다. 세부적으로는 중소법인이 0.80%로 0.10%p 개선됐고 개인사업자 대출은 0.71%로 0.05%p 낮아졌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41%로 전월보다 0.02%p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9%로 변동이 없었고 주담대를 제외한 가계대출 연체율은 0.79%로 0.10%p 개선됐다.

금감원은 “분기 말 연체채권 정리 노력이 연체율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면서도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연체율이 다시 상승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향후 감독 방향에 대해서는 “은행들이 적극적으로 연체채권을 정리하고 대손충당금을 확충하도록 유도하는 한편, 연체 위험이 있는 취약차주를 대상으로 채무조정 등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