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제약바이오, 양적·질적 성장 뛰어나…지속 협업 노력”

김알버트 한국MSD 대표, 바이오코리아 MSD 기업발표에서

▲김알버트 한국MSD 대표가 바이오코리아 MSD 기업발표에서 한국과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노 (노상우 기자 nswreal@)

“MSD는 현재 11개 한국 기업과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 병용 임상 14건을 진행 중이며 한미약품, 알테오젠 등과 수조 원 규모의 기술 계약을 맺었습니다. 양적·질적 성장이 뛰어난 만큼 MSD도 한국 제약산업에 많은 관심이 있습니다.”

김알버트 한국MSD 대표는 9일 바이오코리아에서 열린 MSD 기업발표에서 한국 바이오텍과의 오픈 이노베이션 협력을 주제로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국 바이오기업의 경쟁력이 세계적 수준에 올라섰고, 대규모 거래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라면서 “한국MSD는 글로벌과 한국 바이오텍을 연결해주는 교량 역할을 하고 있다. 유망 바이오업체를 글로벌에 소개해 지속해서 오픈 이노베이션 기회를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2023년 기준 국내 바이오제약 기업 수는 400개가 넘고, 이 기업들의 연구개발(R&D)비용만 1조8000억 원에 달한다. 대부분 전임상과 초기임상에 집중돼 글로벌 빅파마들로부터 충분한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받는다.

MSD는 한국에서 총 186건의 임상을 진행 중이다. 김 대표는 “다양한 글로벌 임상으로 국내 신약개발 역량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며 “지난해 임상 승인 건수도 36건으로 국내사와 글로벌빅파마 모두를 포함해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한국에서 MSD 임상 건수가 늘면서 글로벌에서도 한국 임상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MSD는 2023년부터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KHIDI-MSD 리서치 데이’를 열고 국내 기업과 파트너링 미팅을 진행하며 협력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해당 행사에서는 한미약품, 유한양행, 큐리언트 등 국내 제약바이오기업과의 세미나도 진행했다.

김 대표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파트너십에 관심 있는 국내 기업에 노하우와 팁을 전달할 수 있었다. MSD는 국내 연구진과 새로운 기회를 만들 수 있도록 리서치 데이를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함께 성장하고 함께 발전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제약바이오산업의 강점으로는 혁신기술을 과감하고 빠르게 받아들이는 것을 꼽았다. 김 대표는 “4월 말에 열렸던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도 유한양행, 한미약품, 대웅제약, 셀트리온 등이 새로운 연구 성과를 발표해 글로벌 제약사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라며 “다양한 모달리티(치료접근법)를 연구하면서도 속도도 빠르다. 한국 바이오산업 발전에 기여할 조직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산업이 빠르게 발전하는 만큼 한국의 제약사들이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내비쳤다. 김 대표는 “옆 나라 일본의 경우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빅파마들이 많다. 일본은 기초과학을 토대로 좋은 데이터를 만들어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의약품청(EMA)에서 승인받는 신약들이 많다. 한국도 최근 FDA, EMA 허가를 받고 있는 만큼 노하우가 쌓인다면 다케다, 다이이찌산쿄와 같은 글로벌 빅파마가 나올 수 있다”고 기대했다.

MSD는 파트너십을 지속해서 강화할 계획이다. 코지 야시로(Koji Yashiro) MSD 아시아태평양 비즈니스 개발&라이선싱 총괄은 “파트너십은 우리의 성공 열쇠”라며 “우리 제품은 협력사와 개발하는 사례가 많다. 회사의 성장을 위해선 좋은 파트너십을 가져야 한다. 지난 7년간 30개가 넘는 회사들과 새로 파트너십을 체결했고, 해당 기업 중 20%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기업이다. 좋은 에셋(Asset)이 있다면 언제든 찾아와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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