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춘비아춘(春非我春)/로맨스 스캠

조성권 이투데이피엔씨 미래설계연구원장,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조성권 이투데이피엔씨 미래설계연구원장
☆ 이상화(李相和) 명언

“입술을 다문 하늘아 들아. 내 마음에는 나 혼자 온 것 같지를 않구나.”

일제강점기 시인이자 독립운동가다. 그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시구다. 옥고를 여러 번 치르면서도 60여 편의 작품을 발표했다.

우리나라 최초로 대구 달성공원에 ‘마돈나여 나의 침실로’를 새긴 이상화 기념 시비가 세워졌다. 위암을 얻어 투병 생활하다가 오늘 숨을 거뒀다. 1901~1943.

☆ 고사성어 / 춘비아춘(春非我春)

봄은 봄이지만 내 봄은 아니라는 말이다. 시절은 끝이 없이 변하지만, 사람은 유한하다는 의미다. 한서(漢書) 예악지(禮樂志)에 나온다.

“해가 뜨고 지는 것이야 어찌 다할 리가 있을까, 시절이나 세상은 사람과 같지 않기 때문이다. 봄은 봄이건만 내 봄이 아니요[故春非我春], 여름도 내 여름이 아니며, 가을도 내 가을이 아니요, 겨울도 내 겨울이 아니라.” 때에는 한이 없지만 인명(人命)에는 한이 있다는 뜻이다.

☆ 시사상식 / 로맨스 스캠(Romance Scam)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으로 접근해 이성에게 환심을 산 뒤 돈을 뜯어내는 사기 기법으로 ‘로맨스 피싱’이라고도 한다. 로맨스와 스캠(기업의 이메일 정보를 해킹해 무역 거래 대금을 가로채는 온라인 사기 수법)의 합성어다.

스미싱이나 보이스피싱처럼 문자나 음성을 통한 사기가 아닌, 이성적인 호기심과 친분을 활용해 사기 친다는 차이가 있다. 애정을 기반으로 거액을 가로챈다. 로맨스 스캠의 범죄자는 사칭 계정과 범죄 사이트 등을 이용해 자신의 신분을 숨기기 때문에 피해자들의 대처가 어렵다.

☆ 신조어 / 이모카세

식당의 종업원이나 주인을 친근하게 부르는 ‘이모’와 요리사에게 메뉴와 조리 방식을 맡기는 형태를 뜻하는 ‘오마카세(お任せ)’를 합친 신조어다.

☆ 유머 / 모든 건 내 탓이요

결혼식장에 갔다가 친구를 만났다. 친구가 한 여자를 가리키며 “저 여자 정말 못생겼다. 누가 델꼬 사는지 정말…”이라고 했다.

내가 말했다. “응, 내 와이프야….”

당황한 친구가 용서를 빌며 “미안하다, 정말 내가 경솔했어”라고 했다.

내가 한 말.

“미안해, 애초 죄인은 바로 나인 걸.”

채집/정리: 조성권 이투데이피엔씨 미래설계연구원장,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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