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사진= 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의 1분기 국내 주식평가액이 방산주와 조선주 덕분에 8조 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5% 이상 대량 지분을 보유해 공시 대상인 상장사는 4일 기준 274곳이다.
해당 기업들의 주식평가액은 총 136조754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 기준(127조8418억 원)보다 8조2337억 원 증가한 수준이다.
주식평가액이 급증한 이유는 국내 방산주와 조선주 주가가 올해 급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먼저 조선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선 직후 한미 양국 간의 조선업 협력을 언급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방산주는 트럼프 2기 행정부와 함께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수혜를 입었다.
실제 방산주로 꼽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식평가액은 1조2941억 원, 현대로템은 4333억 원, 한국항공우주는 1822억 원 늘었다. 같은 기간 국내 대표 조선주인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은 각각 5687억 원, 1631억 원 증가했다.
한편, 국민연금은 올해 1분기 HMM과 포스코DX, 두산로보틱스, 호텔신라, 대주전자재료, 코스모신소재, 와이지엔터테인먼트를 5% 이상 대량 지분 보유 종목에 포함했다.
반면 한솔제지, 씨앤씨인터내셔널, 진에어, 명신산업, 삼양홀딩스 등은 지분율을 5% 미만으로 낮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