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에서 대선출마…‘경제전문가’ 이미지 부각

김 지사는 인천공항에서 대선출마 선언 후, 미국으로 출국해 미시간주에서 자동차 부품 관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외교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김 지사는 이번 출마 선언으로 '경제전문가'로서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며,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강력한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
또 경기도 정무라인의 사퇴가 예상되는 가운데, 김 지사는 도지사직을 유지하며 더불어민주당 경선에 참여할 전망이다.
8일 이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김 지사는 9일 오전 9시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출국장 K카운터에서 미국 출국 보고 및 대선 출마 선언을 한다.
김 지사의 이번 미국 방문은 자동차 부품 관세 대응을 위한 것이다. 미국 자동차 완성차 3대 회사(GM·포드·스텔란티스) 소재지인 미시간주에 12일까지 2박4일간 머물며 '관세외교'에 나설 계획이다.
출마 선언 장소로 '경제전문가' 이미지를 부각하기 좋은 상징적인 장소를 찾다 미국 출장길에 맞춰 인천공항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또 "미시간주 역시 트럼프 관세 충격파에 지역 경제와 산업 생태계가 흔들리고 있다"며 "우리 경제뿐만 아니라 전 세계 경제와 산업이 공멸할지도 모르는 전대미문의 위기"라고 진단했다.
이어 "정부와 정치권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나. 허송세월하는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라며 "국민의 삶을 책임져야 할 공직자, 정치인 누구도 이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대권에 도전하더라도 김 지사는 도지사직을 유지한 채 더불어민주당 경선을 치를 전망이다. 경기도 정무라인들도 이번 주 중 사퇴하고 캠프에 합류할 것이란 관측이다.
지난해 11월 선임된 고영인 경제부지사가 전날 사표를 냈다. 안정곤 비서실장 등 도청 내 정무라인을 비롯해 공공기관에 있는 인사들도 사직 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다.
김 지사의 '복심'으로 분류되는 김용진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중심으로 시민사회, 정계·학계·경제계 등이 참여하는 외곽 조직이 구성됐다. 여의도에 사무실을 마련했다.
김 지사는 '분노를 넘어, 김동연'이라는 제목의 책 발간도 앞두고 있다. 책을 통해 자신의 국가 비전 등을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