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애플 실적 발표 앞두고 상승...다우 0.39%↑

입력 2025-01-31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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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MS·메타, 주가 희비 엇갈려
미국 4분기 GDP 성장률 2.3%...예상 하회
트럼프, 캐나다·멕시코 관세 부과 방침 재확인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일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는 30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 영향으로 변동성을 보인 가운데 이날 장 마감 후 애플의 실적에 주목하며 오름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8.61포인트(0.38%) 오른 4만4882.13에 마무리했다. S&P500지수는 31.86포인트(0.53%) 뛴 6071.1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9.43포인트(0.25%) 상승한 1만9681.75에 마감했다.

지난해 4분기 어닝시즌이 본격화한 가운데 이번 주 시장 참여자들은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성적표를 소화하고 있다. 전날 호실적을 기록한 메타는 이날 1.55% 상승했고, 다소 부진한 실적을 내놨던 테슬라는 저가형 신차 기대감 등으로 2.87% 뛰었다. 호실적에도 주력 사업인 클라우드 사업의 부진을 기록했던 마이크로소프트(MS)는 6% 넘게 급락했다.

시장은 장 마감 후 발표되는 애플의 실적에 주목했다. 애플은 이날 장 마감 후 시장 예상치를 소폭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애플은 작년 4분기 매출은 1243억 달러, 주당순이익(EPS)은 2.40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LSEG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매출 1241억2000만 달러, EPS 2.35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이날 발표된 지난해 4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보다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미국 상무부는 작년 4분기 GDP 성장률 예비치가 연율 기준 2.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앞서 다우존스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3분기 3.1%를 기록한 데 이어 4분기에는 2.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이로써 미국의 지난해 전체 경제성장률은 2.8%를 기록하게 됐다. 이는 2023년(2.9%) 대비 소폭 낮아진 것이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대체로 탄탄한 소비에 힘입어 전반적으로 견고한 성장세는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GDP 성장률이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당분간 기준금리 인하에 신중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게 됐다. 전날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4.25~4.5%로 동결하고, 성명을 통해 “인플레이션이 ‘다소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B. 라일리자산운용의 아트 호건 수석 시장 전략가는 “우리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않는 것을 후방 거울에 비춰볼 기회를 얻게 됐다”면서 “그들이 그럴 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며, 경제 데이터는 당분간 연준이 금리를 그대로 유지하려는 것과 일치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은 멀어졌지만, 이날 미국 장기국채금리가 소폭 내림세를 보이면서 주식시장에 안도감이 형성됐다. 채권시장 벤치마크인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전장 대비 0.01%포인트(p) 내린 4.52%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전일 대비 변동 없는 4.32%를 나타냈다.

그러나 장 마감 직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와 캐나다산 제품에 내달 1일부터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뉴욕증시 주요 지수 상승폭이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지수는 이내 트럼프 발언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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