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단ㆍ마약 카르텔, 테러 조직으로 지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식에서 “미국의 쇠퇴는 끝났다”고 선언하며 멕시코 남부 국경에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겠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미국 의회의사당 중앙홀(로툰다)에서 취임선서를 통해 47대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한 뒤 “모든 불법 입국은 즉시 중단될 것”이라면서 “(차기 행정부는) 수백만 명의 범죄자 외국인을 왔던 곳으로 돌려보내는 절차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를 위협과 침략으로부터 방어하는 것보다 더 큰 책임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법 이민 문제 해결을 위해 일부 갱단과 마약 카르텔을 ‘외국 테러 조직’으로 지정하고 남부 국경에 군대를 배치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망명 등을 신청하면 법원 심사 동안 구금하지 않는 ‘캐치 앤드 릴리즈’ 정책을 폐지하고, 멕시코에 머물도록 강제하는 멕시코 잔류 정책을 시행하겠다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우리 정부에 연방과 주 법 집행의 완전하고 막강한 권한을 사용해 미국 영토, 특히 우리 도시와 도심에 파괴적인 범죄를 저지르는 모든 외국 갱단과 범죄 조직의 존재를 근절하도록 지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 주요 인사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 취임하면 취할 수십 개의 행정명령 중 10개 정도가 ‘상식적인 이민정책’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트럼프의 비상사태 선언에 따라 미국 행정부는 난민 재정착과 ‘우려 국가(Countries of concern)’ 국민의 입국을 막고 국경장벽 건설을 완료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