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전국이 ‘올세권’…CJ올리브영, 경북 경산물류센터 가동

입력 2025-01-16 09:32수정 2025-01-16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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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물류거점 양지ㆍ안성ㆍ경산 등 총 3곳...'오늘드림' 등 안정적 운영가능

수도권 양지, 비수도권 경산이 맡아
글로벌 물류는 안성센터 담당

▲경북 경산시 진량읍에 있는 올리브영 경산물류센터. (사진제공=CJ올리브영)

CJ올리브영이 수도권 물류센터 구축 5개월 만에 영남권까지 확장, 전국망 배송을 구축하게 됐다.

CJ올리브영(올리브영)은 경북 경산시 진량읍에 올리브영 경산물류센터(경산센터)를 구축하고 이달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고 16일 밝혔다. 연면적은 3만8000㎡(약 1만2000평)다.

이로써 전국 물류센터 3곳(양지·경산·안성센터)을 갖춘 올리브영은 전국 1300여 개 매장으로 향하는 물동량을 이원화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 양지센터는 전체 60%에 달하는 수도권 매장 물류와 온라인몰 배송에 집중하고, 영남·제주·충청·호남권 600여 개 매장은 경산센터에서 물건을 공급받게 된다.

안성센터는 글로벌몰(역직구몰)과 자체 브랜드 물류 전반을 맡는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안정적인 전국 단위 물류망을 구축, 당일배송 ‘오늘드림’ 서비스도 더욱 안정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산센터가 하루 소화할 수 있는 출고량은 100만 개에 육박한다. 초당 10개 이상 상품을 출고하는 셈이다. 이를 통해 올리브영은 기존 대비 물류 능력(CAPA)을 50% 이상 높이며 일 최대 300만 개 상품을 전국 매장으로 보낼 수 있게 됐다.

경산센터는 올리브영에 최적화한 최첨단 설비와 시스템을 도입, 전 물류 과정의 90%를 자동화했다. 구체적으로 △에어롭(Airrob) 시스템 △자율이동로봇(AMR, Autonomous Mobile Robot) △디팔렛타이저(Depalletizer) △PAS(Piece Assorting System) △DAS(Digital Assorting System) △낱개피킹로봇(Piece Picking Robot) 등이 적용됐다.

에어롭 시스템은 지게차 대신 고밀도 랙(Rack) 사이를 상하좌우 오가며 상품을 쌓아두며 제품을 집는다. 자율이동로봇은 입출고 상품을 싣고 작업자에게 전달한다. 디팔렛타이저는 파렛트에 적재된 박스 단위 고중량 상품을 운반한다. PAS와 DAS는 낱개 단위 상품을 자동으로 분류한다. 낱개피킹로봇은 다관절 팔을 탑재해 출고 전 소포장 상품을 포착해 컨베이어 벨트에 투입한다. 작업자의 수작업을 대폭 줄이며 물류 생산성을 높인 것.

▲물류 작업자가 자율이동로봇에 상품을 담고 있다. (사진제공=CJ올리브영)

이런 물류 자동화에 힘입어 경산센터는 작년 12월 국토교통부 주관 ‘스마트물류센터 인증’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1등급을 획득했다. 화장품을 주력 상품으로 취급하는 제조·유통기업 가운데 해당 인증을 받은 기업은 올리브영이 유일하다.

올리브영은 K뷰티 산업 성장에 ‘물류 인프라’가 핵심이라고 판단,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8월 안성센터 구축 시 수출 전용 컨베이어를 도입해 물류 캐파를 기존 대비 60% 이상 향상시켰다. 수도권 중심으로 구축해 온 도심형 물류센터(Micro Fulfillment Center, MFC)도 전국 주요 광역시 및 지방 중소도시까지 확장하고 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경산센터 가동으로 올리브영 물류 체계의 ‘심장’ 역할을 하는 경산∙안성∙양지센터와 ‘모세혈관’ 역할인 MFC, 매장을 잇는 국내외 물류 인프라 청사진이 완성됐다”며 “중소기업 위주의 K뷰티 산업 성장에 있어 물류 경쟁력이 필수인 만큼,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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