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빙판길, 허리 박살 날 뻔"…출근길 블랙아이스 주의보

입력 2025-01-14 08:45수정 2025-01-14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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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정체된 서울문산고속도로. (출처=경찰청 도시교통정보센터/연합뉴스)

밤새 눈과 비가 내린 지역의 도로 결빙(블랙아이스)으로 출근길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14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부터 16일 사이 비 또는 눈이 내리면서,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특히, 교량과 고가도로, 터널 입·출구)이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

특히 기상청은 기온이 낮은 이면도로나 골목길, 경사진 도로, 그늘진 도로 등에도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이 예상되니 보행자 안전과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실로 이날 X(옛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 1위에는 '블랙아이스'가 올랐다.

블랙아이스는 도로 표면에 얇은 얼음악이 형성되는 현상으로, 눈에 잘 보이지 않아 사고 위험을 높인다. 아침과 저녁 시간대처럼 기온이 급격히 떨어질 때 발생하며 평평한 아스팔트, 돌 재질 바닥, 그늘진 도로, 터널 출입구, 곡선 도로, 해안 도로 등에서 나타난다.

X 실시간 트렌드 8위는 '길이 너무', 9위는 '횡단보도', 10위도 '빙판길' 등으로 나타나는 등 주의를 요구하는 글들이 실시간으로 쏟아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새벽에 안전안내문자로 '빙판길 조심하라'고 왔길래 그냥 길이 미끄럽구나 싶었다. 그런데 진짜 역대급 빙판길"이라며 "출근길에 허리 박살 날 뻔했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5시 50분께 경기 고양시 덕양구 서울문산고속도로 문산 방향 고양분기점 인근에서 발생한 차량 43대의 다중추돌 사고 원인도 블랙아이스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 관계자는 "블랙아이스로 인해 다중 추돌사고가 발생했으며, 뒤따르던 차량에서도 단독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도로 상황이 매우 혼잡하다"며 "빙판길에서는 속도를 줄이고 서행 운전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해당 사고로 운전자들이 가벼운 찰과상을 입었다. 16톤(t) 화물차 운전자 1명은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사고 수습을 위해 구산IC부터 이산포IC까지 도로 전체를 전면 통제, 정리 작업을 벌였다. 또 도로 결빙 구간에는 염화칼슘을 살포했다.

이에 사고 지점 후방 약 10㎞가량 차량 정체가 빚어졌다. 경찰은 뒤따른 차량들을 이산포IC에서 다른 길로 우회 조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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