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제 작은 산 하나 넘었다…尹 빨리 파면해야” [탄핵 가결]

입력 2024-12-14 18:29수정 2024-12-14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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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안 통과, 국민 승리…축하드리고 감사해"
"더 크고 험한 산 기다린다…내란 종식 아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이 가결된 1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통과된 직후 “이제 작은 산을 하나 넘었다. 내란은 아직 종식되지 않았다”며 “윤 대통령을 최대한 빨리 파면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본회의 산회 직후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이 이 나라의 주인임을 증명하고 계신다”며 “승리를 축하드리고,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제 겨우 작은 산 하나를 넘었을 뿐이다. 더 크고 험한 산이 기다린다”며 “우리가 오늘 잠시 이렇게 우리의 승리를 자축하지만, 그들은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부정하고 끊임없이 다시 자신들이 지배하고자 획책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힘을 합쳐 그들의 반격을 막아내고, 궁극적 승리를 향해 서로 손을 잡고 함께 나아가야 하지 않겠냐”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국민이 새 역사를 쓰고 계신 것이다. 전 세계에 없는 무혈의 촛불혁명을 이뤄낸 것처럼 다시 빛의 혁명을 만들어 내고 있다”며 “우리가 대한민국 국민이 얼마나 위대한 지를 이번에 확실하게 전 세계에, 온 세상에 보여주자”고 했다.

이어 “그들은 포기하지 않는다. 그들이 작은 이익을 위해 우리 대한민국 국민을 고통과 환란에 빠뜨리고 있다”며 “이제 다시 갈등과 대결이 시작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여의도 안에서의 싸움이 현장에서의 충돌로 확장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순간 승리를 자축하며 헤어질 것이 아니다”라며 “윤 대통령에 대한 파면 처분이 가장 빠른 시일 내에 이뤄질 수 있도록 우리가 계속 함께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당 소속 당직자·보좌진 등에게도 메시지를 보내고 “오늘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또 한 번 승리했다”며 “추위도 굴하지 않고 하루도 빠짐없이 탄핵을 외친 국민들과 밤낮없이 국회를 지켜준 여러분이 계셨기에 오늘의 승리가 가능했다”고 했다.

그는 “이제 작은 산을 하나 넘었다. 내란은 아직 종식되지 않았다”며 “훼손된 민주주의를 복원하고 대한민국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적극 나서 도탄에 빠진 국민 삶을 보듬고, 위기의 국가경제를 하루빨리 회복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서도 ‘당분간 갈등 상황이 이어질 수 있다’며 혼란을 수습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 대표가 이날 의원총회에서 “승리는 아니다, 앞으로도 상당 기간 갈등이 이어질 수 있다”며 “분출된 광장의 에너지를 혼란을 수습하는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이 대표가 “주권자의 요구를 정치에 반영하는 게 중요하단 것을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고 노 원내대변인은 전했다.

노 원내대변인은 이번 탄핵안 표결에 있어 국민의힘 내부에서 12표의 이탈표가 나온 것으로 추정되는 데 대해선 “기대에 한참 못 미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당에서 파악해 분석한 결과치가 아니라 국민이 요구하고 기대했던 수치에 한참 모자라단 뜻”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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