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사상 처음으로 개당 10만 달러(약 1억 4156만 원)를 돌파했다. 한때 상승폭이 5.9% 넘게 확대되면 1만1438.9달러를 터치하는 장면도 있었다.
비트코인 가격은 트럼프 대선 승리 이후 한 달간 이어진 랠리에서 등락을 반복하다가 이날 마침내 10만 달러 선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서만 140% 가까이 상승했는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재집권이 확정된 11월에 상승세가 집중됐다.
이날 급등세도 트럼프 당선인 영향이었다. 전날 트럼프 당선인은 차기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에 폴 앳킨스 전 SEC 위원을 지명했다. 트럼프는 이날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앳킨스는 디지털 자산 및 기타 혁신이 미국을 그 어느 때보다 위대한 나라로 만드는 데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이라고 밝혔다.
앳킨스는 2017년부터 디지털상공회의소의 토큰 얼라이언스 공동의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가상자산 관련 고객에게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컨설팅 업체 ‘파토막글로벌파트너스’의 창립자다.
여기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金)’과 같다고 언급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파월 의장은 전날 뉴욕타임스(NYT) 주최 딜북 서밋에 참석해 “비트코인을 금의 디지털 버전이자 금의 경쟁자산”이라고 언급했다.